“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
성경 여러 곳에는 우리의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라는 당부가 나옵니다. 특히 지혜서인 시편과 잠언에서 반복 말씀하십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편 37:5). 깊이 묵상해 보면 실로 엄청난 하나님의 약속이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가슴을 졸일 때가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 우리를 향해 주님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말씀하시며 성공의 비밀, 약속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고 하십니다. 여호와께 맡김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이 말씀을 인용하여 “해도 해도 안 될 때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보십시오. 하나님께서 판단하여 이뤄 주실 것입니다”하고 권면하였습니다.
우리 말이나 영어에서 “맡기다”는 말은 “다시 찾아온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또 어떤 곳에 물건을 맡기면 다시 찾아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염려를 하나님께 맡겼다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보면 맡긴 지 얼마 후, 다시 하나님으로부터 찾아와서 다시 염려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 가운데 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고 하면서도 조금 지나면 다시 근심에 쌓여 무엇인가 스스로 도모하며 모든 것을 다시 “내가” 맡아 주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맡기다”라는 말씀은 히브리어 원어로 “골”(לוֹג)입니다. 히브리어 단어인 “골” 은 “다시 찾아온다”는 개념이 완전히 배제된 표현입니다. “골”은 “굴려 버린다”는 뜻입니다. “골 알 아도나이”(주께 굴려버려라)는 마치 군인이 전쟁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돌아갈 길인 다리를 끊는 것처럼 배수진을 치고 주님께 완전히 자신의 모든 행사를 “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표현으로 “올인(all in)”의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골”은 맡겼다가 찾아오고 다시 맡겼다가 찾아오는 계산된 행위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무엇을 맡기는 것인가라는 명제입니다. “행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말씀합니다. 여기에는 타이밍(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행사도 맡기고 타이밍도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의 때에 역사하십니다. 맡김은 신뢰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말씀이 우리 안에서 계속해서 우리의 심령을 덮어갈 때 가능해집니다. 말씀이 조용하게 점진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송두리째 뒤덮는 조용한 혁명입니다.
오 주여,
오늘도 우리의 모든 행사를 맡깁니다.
Show us Your way!
주님의 길을 보이소서. (새벽묵상 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