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길 예수(17) (3월 8일 월요일, 2021년)
‘벳세다(Bethsaida)’ – 오병이어 기적의 자리
📖 묵상 (Deep Meditation, 눅 9:10-17)
벳세다는 가버나움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벳(Beth)이 집을 의미하고 세다(Saida)가 물고기 잡이혹은 사냥꾼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분명 어부들의 마을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곳에는 매우 따뜻한 샘이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찬물과 따뜻한 물이 뒤섞이는 연안지역에 물고기가 많이 몰려들어 자연스럽게 어업도 발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벳세다는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그리고 빌립이 태어나 자란 곳입니다.(요1:44) 주요 제자들 출신 동네여서 그런지 예수님은 이곳에 자주 들르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한번은 이 마을로 가는 뱃길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파도를 잔잔케 하는 기적을 보이셨습니다. (마8:23-27) 또 사람들이 데려온 맹인을 고치셨습니다.(막8:22-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많은기적을 보이시고 또 병자들을 고치신 이곳 벳세다가 회개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책망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마11:20-21)
한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신 후 하나님나라를 전하고 기적을 행하게 하셨습니다.(눅 9: 1-2)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눅 9:6)”
갈릴리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여준 일들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통치자 헤롯은 백성들을 돌보지는 않으면서도 예수님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했습니다.(눅 9: 7)
한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사역보고를 들으신 후 그들과 더불어 벳세다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 벳세다로 왔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자들을 고치셨습니다.(눅 9:11) 이윽고 저녁이 되자 그들은 먹을 것도 없이 벳세다 들판에 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게 하셨습니다. 처음 먹을 것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뿐이었으나 놀랍게도 곧 거기 모인 오천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을 정도로풍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눅9:16) 하셨기 때문입니다. ‘축사’는 “감사기도를 드리다(Thanks to God)”는 의미입니다. 장정만 오천명이 앉아있는 가운데 어린소년에 의해 드려진 오병이어(물고기 두마리 떡 다섯덩이)를 들고 예수님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감사기도를 드리신 것입니다. 이 감사기도는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난후의 후속적감사가 아닌 기적이 일어나기전 ‘선행적감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감사기도는 하늘문을 여는 통로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의 영혼과 마음뿐 아니라 육신의 필요마저도채우십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갈릴리 사람들은 우리 각자의 굶주리고 방황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부족함이많은 오늘의 현실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 감사의 조건을 찾아 기도하면 하늘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풍성하게 하시고 더 많은 감사의 조건을 주십니다. 오늘도 가정과 자녀, 우리가 섬기는 교회와 일터가운데서 오병이어 기적이 일상의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
“예수께서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먹고 다 배물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눅 9: 16-17)”
길 위의 기도)
하나님! 나의 삶가운데 지금 이시간 찾아오셔서 감사로 하늘문을 여는 오병이어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병이어–세상의 힘으로 매길수 없는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