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0일 수요일 2021년) 두로와 시돈
📖 묵상(Deep Meditation) 마가복음 7:24-30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비밀리에 이스라엘 지경 밖인 이방땅 두로와 시돈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두로와 시돈(Tyre and Sidon)은 지중해 북쪽 해안에 위치해 이스라엘 지경 밖에 있는 항구도시들입니다. 현재는 레바논에 속해있으나 이사야 시대에는 이미 지중해 연안의 각국과 해상무역을 담당했던 부요와 풍요의 도시국가였습니다. 후에 이 연안의 도시국가들을 묶어 ‘베니게(페니키아Phoenicia)’라고 부르게 됩니다.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과 이웃하고 있지만 관계가 불편한 사이였습니다. 두로에는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들을 철저한 이방인의 땅, 어둠의 땅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특별히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예수님은 오늘 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을까요?
본문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보게되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지경내에서 바리새인과 논쟁에 빠질 때가 많으셨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율법을 파괴하는 사람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과의 논쟁을 피하셔서 이방땅 두로까지 가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이 예수님을 수소문하여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 왔습니다. 이 여인은 수로보니게 출신이었습니다. ‘수로보니게’란 말은 ‘시리아’와 ‘베니게’가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말하자면 시리아의 베니게지방 출신, 헬라인이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이 여인을 ‘가나안’여인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통상적으로 헬라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헬라 문화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가운데에서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헬라사람이라고 하거나 ‘가나안 사람’이라고 통칭한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막 7:26)”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이 여인의 딸에 관한 아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딸이 귀신에 들려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신앙적인 배경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예수님께 순수한 신앙을 가지고 딸의 아픔을 갖고 나아올 수 있었던 이유가 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여인의 간청에 뜻밖의 대답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이스라엘)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이방인)에게 던짐이 마땅치아니하니라(27절)”
모욕에 가까운 예수님의 거절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에 비해 이방인에 관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대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보면 예수님도 인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시거니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은 예수님께 간절히 긍휼을 구했습니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7:28)”
여인은 예수님을 ‘주여’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경밖 아직 복음이 닿지 않았던 아무도 예배하지 않던 곳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의 주인이요 구원자 메시야임을 고백한 것이었습니다.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매달리는 심정으로 이방인인 자신에게 올 은혜를 겸손히 구한 것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듯한 예수님의 충격적인 말씀(27절)에 오히려 겸손히 은혜를 구한 이 여인의 대답(28절)에 주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스러기가 아닌 온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귀신들린 그녀의 딸이 완전히 고침을 받은 것입니다.(29절) 이로인해 가정에 큰 기쁨과 평안이 임했습니다.
오늘도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주님의 은혜를 갈구하며 포기하지않는 믿음으로 주께 나아오는 성도들의 삶속에 주님께서 주시는 온전한 치유와 평안의 은혜가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무도 밟지않았던 두로와 시돈땅으로 향하신 주님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오늘도 이 메마른 곳이 거룩해지기를 주를 찾게 하소서! 아무도 예배하지 않던 땅이 주를 예배하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내용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Then he told her, “For such a reply, you may go; the demon has left your daughter. (막 Mark7:29)
길위의 기도) 오늘도 내가 밟는 땅이 주를 예배하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덮어지게 하소서! 주의 거룩한 곳이 되게 하소서! 주의 향기로 물들여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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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곳에서 주를 예배하리라”
(I Will Worship The Lord In The Place Where No One Worshi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