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 목요일 2021년)
📖 길위의 묵상(Meditation on the road) 마16:13-21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북쪽 헐몬산 남쪽 경치 좋은 산자락에 위치한 로마식의 도시였습니다. 사시사철 마르는 법없이 풍부한 물이 쏟아져 바니아스 폭포를 만들고 요단 강으로 흐르는 물이 이스라엘 상수원 50%를 공급한다고 하니 이 지역이 얼마나 비옥한 땅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헤롯 빌립 2세가 로마 황제 가이사를 위해 지은 도시입니다. 헬라 로마 문명의 중심지로 황제를 기린다 하여 가이사랴라 불렀고 지중해 연안의항구 도시 가이사랴(지금의 텔아비브 위쪽)와 구분하기 위하여 뒤에 자기 이름을 붙여 가이사랴 빌립보라 하였습니다.
특히 다메섹에서 수로보니게 사이를 왕래하는 상인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도시가 정말 유명한 것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숭배하는 신전과 제우스 신전 그리고 무엇보다 농사와 목축을 관장하는 판신을 섬기는 신전때문이었습니다. 헬롯 빌립은 요단강의 발원지인 헐몬의 샘이라 불리는 지역에 풍요와 다산의 신이며 삼림의 신 판(Pan)을 위한 신전과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 신전을 하얀 대리석으로 크고 웅장하게 세웠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를 벗어나 두로와 시돈에 이어 당시 유대인들이 잘 가지않던 길, 문명도시 가이사랴 빌립보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멋진 이방의 신전 앞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이 엄청나고 화려한 신전을 보느냐? 이 이방신전을 보고도 너희들은 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있겠느냐?” 세상의 권세를 모두 쥔신들앞에서 그 신들이 차지한 땅 가나안을 적시는 요단강의 발원지앞에서 제자들에게 물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처음 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곧 정확한 답이 베드로에게서 나왔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16:16) 세상의 진정한 근원이며 이 세상의 진정한 주관자 그리고 구원자는 로마의 황제가 아니라 제우스나 아우구스투스 혹은 판신이 아니라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고백입니다.
이 베드로의 고백후에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이어서 십자가의 길에 대해 제자들에게 비로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 16:21)
세상의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 거센 파도가 결코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직접 십자가를 져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하신 말씀이 지금도 살아 유효하기때문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예수님은 이스라엘 최북단 가이사랴 빌립보까지 올라오시기까지 많은 가르침과 능력과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반대와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이제 이 북단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는 길은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의 은총을 완성하러 가시는 길입니다. 이스라엘을 종단하시면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길을 걸어 내려가신 것입니다.
사순절 20일째 반환점을 돌아가는 길입니다. 오늘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시길 바랍니다. 주 예수의 길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그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요 가야할 길입니다. 이 길만이 영광의 길이요 승리의 길입니다.
📖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 16:21)
기도) 사순절 20일째 중반을 지나 오늘도 내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묵묵히 따라 걸어가게 하소서!
🎶 나는 이 길을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