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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예수(29) Road to Jerusalem(1)

⛳️ 🗒 길위의 묵상(Meditation on the road) 누가복음 Luke 18: 31-43

한길 예수(29)

예수님의 메시아 여정은 점점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갈릴리 북쪽에 위치한 사람들은 사마리아와 에브라임 산지를 거치는 옛 족장길(중앙산악지역, 그림 2번길)을 통하여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이 중간 산지에서 사는 바람에 대부분 유대인들은 요단강을 지나 여리고를 거쳐 가파른 계곡길(그림 3번길)을 통해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해수면보다 300미터 낮은 광야도시 여리고부터 해발 800미터가 넘는 예루살렘까지는 마르고 건조한 광야이면서도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면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사면 사이 우기가 되어야 물이 흐르는 마른 계곡(Wadi)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길은 평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잘 뚫린 자동차도로가 아닌 이 옛길을 통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은 하이커들과 같이 아주 가파르고 높은 산을 오르는 고통을 수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더불어 이 어려운 와디 계곡길을 지나 높은 산에 위치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이 길에서 제자들에게 내가 고난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 예루살렘에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눅 18:31-33)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눅 18:34) 그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영광만 가득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메시야 사역의 본질을 깨우쳐야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예수님의 일행이 여리고근방에서 한 맹인을 만나게 됩니다. 마가복음에는 이 맹인이 거지 바디매오라고 합니다. 바디매오란 뜻은 ‘디매오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맹인이 된 것만해도 불쌍한데 구걸하는 거지라고 했으니 그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맹인 바디매오는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눅 18:38)”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Yeshua)’라는 고백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받아들인다는 고백입니다. 사람들이 꾸짖어도 더욱 크게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소원을 물으셨습니다.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는 “주님! Κύριος (the Lord) 보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눅 18:41)

예수님은 간절히 부르짖으며 고침을 받기를 소원하는 바디매오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즉시 고쳐주셨습니다. 바디매오는 즉시 고침을 받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육체적인 변화와 더불어 영적인 변화도 일어났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을까요 ?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8:42)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희랍어 피스티스, πίστις) 은 신뢰와 확신, 동의와 순종, 충성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히11:3) ‘페이도’(πείθω)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예수(Yeshua, Jesus)께서 그리스도(Christ, messiah, the anointed one)되심을 믿고 전적으로 신뢰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소경 바디매오의 주(Κύριος)로 고백하는 믿음을 보시고 그의 병을 즉시로 고치시고 죄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고침받은 이후의 그의 행동이 더욱 귀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의 길을 따르게 된 것입니다.(눅 18:42-43)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가에서 맹인임에도 예수님을 알아보는 한 사람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눈은 죄로 인해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우리 눈을 가리고 있는 그 베일은 벗겨져야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다시 오실 때를 기대하며 사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가운데 바디매오를 고치신 사건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영적인 소경이 된 우리 인생이 십자가 고난속의 구원의 신비, 영광스러운 진리를 보는 눈이 열려지시길 축복합니다.

📖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곧 보게 되어 (눅 18:41-43)”

길 위의 기도)
오늘도 눈먼자의 빛과 병든 자의 고침이 되시는 예수의 길을 따르는 가운데 메마른 영의 눈이 열려 주의 영광스런 임재를 보게 하옵소서!

🎼  찬송 48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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