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30: 4~12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10)
<나를 돕는자 되소서>
구약학자 김정준 박사는 <시편 명상>에서 시편 30편을 ‘용궁에서 나온 자의 시’라고 말합니다.
1954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던 그는 태평양에서 큰 폭풍을 만났습니다. 배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는데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회사배와 연락이 닿아 쇠줄로 서로 연결해 예인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쇠줄이 거친 풍랑을 이기지 못하고 두 번이나 끊어졌습니다. 배 안은 절망과 비탄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때 김정준 박사를 지탱해 준 말씀이 시편 30편이었습니다. “내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9~10).”
사람들은 김정준 박사가 수장되었을 것이라고 절망했다가 살아서 귀국하자 그를 ‘용궁에서 살아온 자’ 라고 불렀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잔잔한 파도만 있는게 아닙니다. 풍랑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항해한 사람은 바다의 변화무쌍한 모습까지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시편 30편은 다윗이 큰 병이 들어 죽을 지경에 이르러 쓴 시입니다. 죽음의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항상 자기 삶을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이 잘 나갈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고 교만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그를 하나님은 용서해 주셨습니다.
다윗의 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조가 있습니다. ‘기-승-전-찬양’ 입니다. 그의 노래는 언제나 감사와 찬양으로 마무리됩니다. 다윗의 감사와 찬양은 단순히 병 고침을 받고 생명을 구원받았기 때문에 나오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섭리가 선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나를 돕는 자 되소서’ 라는 노래는 이미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본 자가 외치는 확신의 노래입니다.
슬픔의 노래를 춤으로 바꾸어 주시는 주님께서 슬픔의 상복을 벗게 하시고 기쁨의 나들이 옷으로 갈아 입히셨다는 것을 아는 영혼은 잠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돕는 자 되소서! 오늘 우리가 부를 노래입니다.
🙏 하나님, 돕는 자이신 주님만을 바라보는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내게 초점을 맞추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무 조건 없이 주님만 찬양하는 믿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험한 시험 물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