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교회 사순절(10) QT(2월 23일 금요일)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막1:41-42)”
예수의 길 묵상 ‘갈릴리의 길’(병자를 고치신 자리)
갈릴리는 남쪽의 유대땅에 비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와 경제,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는 귀하게 여겼으나 그 위쪽 사마리아는 물론 갈릴리 일대 사람들을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천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갈릴리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으로 홀대받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유대지역 사람들은 이 사람들은 ‘땅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암 하레쯔(Am Haretz)’로 멸시하듯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그 땅의 사람들로부터도 멸시와 천대를 받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나병(한센병)과 같은 병에 걸린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단 병에 걸리면 레위기 13,14장이 가르치는 대로 살던 곳에서 쫓겨났습니다. 예수님 당시 이 병에 걸렸다고 하는 것은 가장 비천한 삶으로 떨어진 것을 의미했습니다. 갈릴리는 결국 사회적으로 비천한 사람들과 그들보다 더 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길가에서 만나는 모든 ‘땅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특히 병든 사람들에게 지극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병고치기를 넘어서 레위기의 계명대로 회복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신과 마음의 병 뿐 아니라 그 사회적 관계의 회복과 영적 관계의 부흥까지도 그 치유사역에 포함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가능한 폭넓은 치유의 노력으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온전한 회복의 길을 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은 상처받는 영혼 전체를 품을 넉넉함과 따뜻함으로 이 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길가에 서서 눈물로 호소하는 이들에게 가다가 그들을 품고 그들의 삶에 진리와 생명이 온전히 자리 잡기까지 수고와 헌신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치유의 봉사입니다.
찬송) 151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
길 위의 기도) 삶의 모든 길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행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