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숫가
요한복음 6장에는 예수님께서 ‘다섯 개의 떡과 물고기 두마리’로 여자와 아이들을 제외한 장정만 오천명을 먹이시는 오병이어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오병이어 기적의 도화선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안드레의 능동성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안드레는 한 어린 소년을 벳세다 들녂의 예수님께 인도하고 그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가지고 나아온 것입니다. 이것으로는 5천명은 커녕 10명도 배부르게 하지 못할줄 알면서도 “예수님께 가져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다”라는 믿음의 확신이 있었습니다안드레(영어 Andrew, 그리스어 Ανδρέας 안드레아스)는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갈릴리 벳세다에서 형제 베드로와 함께 밤이 늦도록 고기를 잡으면서도 틈틈이 세례 요한을 찾아가 성경말씀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기위해 나아온 예수가 약속된 구세주인 메시아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외관으로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으셨으며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아무 것도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스승을 통해 ‘예수가 하나님이시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던 안드레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예수를 따라 다녔지만 훗날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고 베드로와 함께 예수의 제자로 간택받게 된 인물이었습니다. 형 베드로와는 달리 성격이 신중하고 성실하고 온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안드레의 능동성 있는 믿음의 자세를 통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안드레에 의해 예수님께 인도된 어린이의 하찮은 오병이어(떡 5덩어리와 물고기 2마리)를 놓고 예수님께서 감사기도(축사, Thanks to God)를 드렸을 때 5천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축복된 장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짧은 감사기도가 기적의 문을 연 것입니다. 조그마한 물방울이 큰 강물로 변한 것입니다. 작고 연약한 것이 결국 거대한 힘의 원천이 된 것입니다. 어린 소년을 주님께 인도한 안드레는 훗날 러시아에 최초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떡 다섯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 오병이어는 비록 초라한 것이지만 그것이 전능하신 주님의 손에 잡힐 때 큰 역사를 이루는 도구가 된 것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작년 9월부터 ‘5$ 오병이어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주일 성도들의 기도의 제목과 자녀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5$씩 지속적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성도들이 이 일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성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점차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성 어거스틴(St.Augustine)은”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맡기라 현재는 하나님의 사랑에 맡기라 미래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라”고 했습니다. 섭리(Providence)란 공급하다(Provide)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성도들의 간구외 기도를 들으시고 미래의 필요를 공급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은 고난중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변함없이 그들의 백성들을 돌보심과 지키심에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인생고로 힘들어하고 부족함의 현실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축복의 근원자이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안드레와 같이 헌신적인 믿음의 자세로 감사의 산 제사로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성도들은 조약돌이 시냇물을 아름답게하듯 위대한 주님의 가능성의 도구로 쓰임받게 됨을 바라보게 됩니다.
바라기는 매주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별하여 드리는 희망의 씨앗인 오병이어의 헌신, 안드레적 삶을 통하여 꿈의 요리사이시며 기적의 창조자이신 소망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 일터가운데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시고 전도의 문을 활짝 여셔서 우리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가 지역사회 복음의 심장부로 꿈과 축복의 공동체로 다시금 아름답게 빚어져 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