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QT(37) 고난주간(3월 28일 수요일)✍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14:8)”
⛰예수의 길 묵상
’음모의 날, 거룩한 쉼과 향유부음의 날‘(막14:1-11)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전에 왕적인 대접을 받으신 일이 2번 있었는데 하나는 호산나 호산나 찬송을 부르면서 나귀새끼 위에 타신 예수님을 군중들이 종려가지를 흔들며 메시아로 영접한 일이요 또 하나는 바로 무명의 한 여인이(막14:3)귀하고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음으로 왕의 대접을 받으신 일입니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여진 마가복음을 크게 둘로 나누어보면 1-9장과 10-16장으로 전반부에서 주로 갈릴리 지방에서 행하신 선교의 사역을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고난당하시는 인자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갈릴리에서 행하신 그 많던 기적도 이제는 침묵을 지키며 오천명, 사천명을 적은 음식으로 먹이시던 놀라운 기적도 없고 후반부에서는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변화산에서 내려오실 때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막9:12) 고 말씀하심으로 장차 많은 고난을 받으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그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음모, 사두개인들의 적대감, 제자들의 배신등으로 예수님의 마음은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이러한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한 여인이 주님께 향유를 부은 일은 지극히 아름다운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전후만 보아도 마가복음 14장 1-2절에는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책을 구하는 것이 보고되어 있고 또한 14장 10-11절에는 예수님의 제자중 하나인 가룟유다가 예수님이 계신 곳을 말하기 위해 대제사상에게로 가는 기사가 소개됩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서부터 베다니(예루살렘에서 남동쪽으로약 2마일)에 도착하여서 시몬이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셔서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시몬은 이 전에 악종 피부병으로 고생하다가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은 것입니다. 이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시는데 식사도중인지 식사후인지 알 수없으나 갑자기 한 여인이 손에 옥합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불청객이었습니다. 그 옥합속에는 당시 최고의 품질인 인도산 순 나드가 가득 담겨 있었는데 예수님에게로 다가와서 옥합 주둥이 윗부분을 깨뜨리고는 예수님의 머리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옥합의 마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뜨렸다는 말은 이 옥합이 다시는 향유를 담을 수 없게 된 ’온전한 드림‘이라는 뜻입니다. 이 여인이 부은 옥합은 일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닌 향유입니다. 마리아는 대단히 귀한 향유전체를 예수님을 위해 한번에 사용하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향유를 허비한다고 수군댑니다. 쓸데없이 낭비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인을 책망했습니다. 이 여인은 힘을 다해서 예수님께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놓은 것입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고 예수님을 위해 자기 전 재산을 드려 희생한 것입니다.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막14:8)”
예수님께서 3번씩이나 수난에 대해 예고하셨건만 제자들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여인만이 행동을 통해 예수님께 헌신을 한 것입니다. 누가 더 크냐, 누가 더 천국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 하느냐의 논쟁을 일삼는 것보다 우리 주님은 말없이 헌신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문둥이 시몬도 그의 제자들도 생각지 못한 일을 이 여인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음으로 최고의 존경과 사랑과 헌신을 표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여인을 책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여인이 향유를 허비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당시 한 노동자의 연봉에 해당하는 300데나리온 이상의 값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도 있는데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고 분을 내면서 이 여인을 책망했습니다.
예수님이 수군대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장사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언제까지나 그들과 함께 있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당신의 죽음을 아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에게 부어진 향유에 대한 영적의미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기름부음은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행하는 일입니다. 여인의 이 일은 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여인은 이미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었고 믿음의 결과로 이 일을 행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은 죽음과 부활로 확증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전파되는 곳에는 여인의 행한 일도 알려질 것입니다(막14:9).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낭비일 수 있지만 주님편에서 보면 그것은 거룩한 낭비인 것입니다. 풍성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낭비인 것입니다. 합리적인 생각으로 제한을 두는 종교는 불구자의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 계산적인 사랑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여태 보지 못하셨던 풍성한 마음의 헌신을 이 여인속에서 보십니다. 그것을 계산을 뛰어넘는 자기 순종의 낭비, 율법과 합리성의 범위를 넘는 거룩한 낭비였습니다.
주님을 위해 자신을 낭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서인 것을 보게 됩니다. 십자가는 가장 완전하며 거룩한 낭비인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계획안에서 모든 지혜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자기 희생적인 사랑속에, 이성과 환상, 도덕적인 순종과 거룩한 낭비는 연합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시간, 정력, 열심, 사랑, 헌신은 거룩한 낭비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9절)고 하셨습니다. 🍋하버드 대학 신학부에 가르치는 엘리사벳 피오렌자교수는 ‘In Memory of Her”에서 지적하기를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들의 이름을 말하며 당시 총독의 이름은 알아도 이 여인의 일은 까맣게 잊고 잊지 않은지!를 지적합니다.
이 사순절기간의 절정인 고난주간 셋째날에 주님을 위한 열정을 다시 불태워 우리의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주님의 머리위에 부어드리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남은고난에 동참하며 날마다 부활의 능력으로 천국에서도 기억될만한 불꽃같은 인생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찬송) 211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길 위의 기도)
가장 귀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앞에 드렸던 막달아 마리아와 같이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앞에 드림으로 날마다 삶속에서 부활의 생명력으로 승리하는 신앙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걸음이 천국에서도 기억하실만한 발자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