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 예수(40) 고난주간(토)
길위의 묵상 빈무덤(막 15: 42-47, 요 19:38-4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골고다와 묻히신 무덤은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달리신 후 십자가에서 내려져 바로 옆에 있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아직 사용하지 않던 새 무덤에 묻히셨습니다.(요19:38-42)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요 19:41)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해 세번째 성벽이 만들어지면서 골고다와 무덤은 예루살렘 북쪽 신시가지로 포함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되던 인생 슬픔의 상징이던 골고다 처형장과 주변 무덤들은 모두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된 후 골고다 자리에는 비너스 신을 숭배하는 신전과 황제 하드리아누스를 숭배하는 신전이 들어셨습니다. 로마인들은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묻히신 곳을 자기들의 신전들을 봉인했습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난 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이 신전들을 교회로 고쳐지으라는 명령을 합니다. 이때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는 그곳이 예수님께서 처헝당하시고 묻히신 곳임을 알게되고 골고다와 성묘는 그렇게 로마의 신전 아래 훼손없이 고스란히 발견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신후에도 모략과 중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생전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문이 퍼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무덤을 지킬 것을 결의하고 파수꾼을 보낸 것입니다. 그 무덤을 돌로 철저히 인봉했습니다. 백부장과 파수꾼들이 굳게 무덤을 지켰습니다.(마27:64-66) 이렇게 하고서도 저들은 안도감을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마27:63)’ 하신 말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묻히신 그 자리에서 무덤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봉인했던 무덤은 비었고(막16:6) 예수님은 모든 죄의 결과로서 죽음에 대하여 승리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소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눅8:2-3) 무덤의 순간까지 따라온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에게 부활하신 모습을 먼저 보이셨습니다.(마28:9-10,막16:8) 여인들이 제자들에게 달려와 예수님의 부활사실을 알리자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달려가 빈무덤에 세마포가 놓인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요20:3-10)
예수님은 후에 베드로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사명을 새롭게 하셨습니다.(눅24:34;요21:1-19) 엠마오 길로 내려가던 제자들(막16:12-13;눅24:13-32)과 마가의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도 부활하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눅24:33-43;요20:19-25)갈릴리로 내려가 있던 제자들에게도 부활을 알리셨습니다.(마28:16
예수님께서는 부활과 승천사이 적어도 10번이상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후 40일간 지상에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신후(행1:3)부활의 승리를 온 세상에 전하는 목격자의 삶을 살라고 분부하셨습니다.(마28:20;행1:8)
삶이 힘겨워지고 시대가 어두워져도 ‘한길 예수’를 따르는 성도들은 부활의 목격자들입니다. 슬픔으로 가득한 이 땅에서 부활의 소망과 기쁨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제자로 각자의 부르심의 자리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고 경험한 사실을 전하는 부활의 산 증인들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셨지만 어두움의 죽음을 이기시고 마침내 부활하셔서 영원한 빛과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 걸으신 길을 따라 걷는 그들이 바로 오늘을 사는 저와 여러분들입니다.
성경 한구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막 16:6)
길 위의 기도)
무덤이 있는 곳에 부활이 있음을 깨닫게 하신 주님!
십자가 위에서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온갖 저주와 부끄러움을 짊어지시고 죽으실 때 권력의힘과 종교적인 교만 그리고 정치적인 이해 타산앞에서 주님이 힘없이 패배했을 때 사랑했던 제자들은 모두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의로운 믿음으로 주님을 무덤에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과 주님의 시신을 돌보며 향유를 준비했던 여인들의 변함없는 정성과 사랑, 변함없는 믿음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평생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몸된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우리의 믿음이 자라나게 하시고 주님의 신실한 제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 160장 ‘무덤에 머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