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시원케 하는 성도들
(고린도전서 1 Corinthians 16:15-18)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춥거나, 더우면 지내기가 힘이 듭니다. 몸이나 마음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사람에게는 영과 혼과 몸이 있다고 하였는데(살전 5:23) 육신뿐만 아니라 혼과 영까지도 시원함을 맛보며 살 때가 진정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에서 불편함을 주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기쁨을 주며 시원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8절에 보면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고린도에서 그를 찾아온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입니다. 바울은 왜 이 세 사람에 대해서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들을 알아주라”는 말씀을 하였습니까?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바울을 찾아왔습니다
17절 상반절에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소아시아의 중심지인 에베소에 머물고 있을 때에 고린도에서 이들 세 사람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에베소와 고린도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는 중요한 도시입니다. 그들은 배를 타고 먼 곳까지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의 여러 가지 형편을 전해 주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을 할 때인 주후 50년경에 세운 교회로서 그는 고린도 교회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린도교회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에 보면 당파(1장), 도덕성(5장), 우상의 제물 (8장), 여성의 의상 및 성찬 (11장) 성령의 은사(12-14장), 부활(15장), 헌금문제(16장) 등을 가지고 사사건건 교인들 사이에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은 이러한 와중에서 휩쓸리지 않고 문제해결을 위해서 바울을 찾아 왔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가서 의논하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고 한경직 목사님은 교회나 교계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찾아가 뵙고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었습니다. 문제를 안고 온 사람들을 향하여 목사님이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하면 대부분 그대로 순종했다고 합니다. 이 분의 말은 그 만큼 권위가 있었고, 성경적이며, 신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살아 나가면서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에게 찾아 갈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찾아오는 사람을 기쁨으로 맞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변에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을 뵐 때마다 겸손하시고 진실하신 모습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집니다. 한 은퇴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교회 성도들에게 섭섭해 하시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은퇴를 했더니 찾아오는 사람이 없이 자신이 목회하는 동안에 장로, 권사, 집사가 되었고 그토록 사랑을 베풀었는데 금방 무관심해 진 모습을 보며 서운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세상인심이 이렇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이 세 사람이 자기를 찾아와서 정을 나누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와서 자기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2. 부족한 것을 채워주었습니다.
17절 하반절에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나갈 때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나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의 약점을 들추어내거나 내 부족함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부족함이란 무엇입니까? 서로 오랫동안 보지 못하므로 피차 그리워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감을 느끼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이 와서 그 모든 것을 일시에 보충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감사할 줄 모르던 삭막한 세상에서 참으로 이들의 모습은 전도여행으로 지쳐있던 바울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마음이 흐뭇하고 시원케 되는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3.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습니다
18절에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시원케 하였다는 말은 답답한 것이 풀어졌다는 것입니다.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용기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도활동에 지쳐있던 바울에게 힘을 주었고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위기도 겪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붙들어 주는 손길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지칠 때 인정해주고, 격려하며, 박수를 쳐주면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귀한 일을 하는 사람을 알아주어야 합니다. 도와주어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 이 세 사람은 바울을 찾아 왔습니다. 부족한 것을 채워 주었습니다.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18하)고 하였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 주변의 그늘진 곳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 주를 위해 수고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기억하며 성경이 권면한대로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며 그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주의 일을 함께 이루어 가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 샬롬!
🎼당신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