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가정예배
(Nov 2, 2023 목요일)
📖 디모데후서 4:9~18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11)
<바울의 협력자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그레스게와 디도와 두기고는 복음 사역을 위해 각자 파송받은 곳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해서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10). 협력자였던 데마가 등을 돌리자 바울은 상당히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특별히 바울은 디모데에게 극심한 반대자인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를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14~15). 결국 데마와 알렉산더에 대한 기록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간 데마, 내게 해를 많이 입힌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
이에 반해 본문에는 협역자들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누가와 마가입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서 늘 바울과 함께 있었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마가는 처음에는 바울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들었지만(행15:37~38) 나중에는 인정을 받았고, 바울과 함께 갇히기도 한 청년으로(골4:10), 마가복음을 기록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와 늘 함께 있는 누가, 나의 일에 유익한 마가.’
떠난 자와 함께 있는 자의 이름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척박한 전도 여정에서 생사를 함께한 협력자들은 바울에게 매우 큰 의지가 된 사람들입니다. 사랑한만큼 안타깝게 떠나보내야 했던 사람들도 있고, 복음의 유익을 위해 끝까지 협력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울은 여러 편지에서, 그렇게 함께한 사람들의 섬김에 감사와 격려를 잊지 않습니다. ‘자기의 목숨까지 내놓은 사람 누구, 많이 수고한 누구, 나와 함께 갇혔던 누구, 주 안에서 사랑하는 누구,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누구’ 같은 살가운 표현과 함께 말입니다(롬16장).
우리는 복음에 유익이 되는 사람입니까? 가정, 교회, 공동체에서 혹 걸림돌인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시다. 지금도 이 땅에는 수많은 누가와 마가가 있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격려하기를 원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끝까지 함께하는 협력자로 세워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루하루 그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사랑의 주님, 오늘도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소중한 날 동안 복음의 협력자로 서게 하옵소서. 또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이들을 주님께서 기억해 주옵소서. 우리가 그들과 함께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아멘.
🎼 부름받아 나선 이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