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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사순절 Lent(3) Bethesda pond

📖 HVCC 한길 예수(One Way Jesus)

베데스다 연못
Bethesda pond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6,8)”

“He asked him, “Do you want to get well?”
“Then Jesus said to him, “Get up! Pick up your mat and walk.”

🗒 길위의 묵상(Meditation on the road)
요한복음 (John) 5:1-18

베데스다는 ‘은혜의 장소, 긍휼의 집(the house of mercy)’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예루살렘 옛성 북서쪽 스데반 양문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안나교회도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베데스다는 주전2세기 유대인들의 독립왕국이던 하스모니안 왕조시절 성전에 쓸 물 특히 성전에 쓰일 제물인 양들을 씻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길이가 105 폭이 60미터, 깊이가 7.5-9미터가 되는 거대한 직사각형으로 다섯행각이 있을정도로 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전에 쓸 물을 저장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이 베데스다에 병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유는 이 베데스다 못의 병자치유에 관한 전설때문이었습니다. 천사가 와서 물을 동요시킬 때 가장 먼저 못에 들어가면 병이 낫는다는 것입니다.(요 5:4)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발견되는 샘이나 물 저장소의 물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줄기도 하고 채워지기도 하는 일이 반복되었는데 좁고 깊은 수로로 인해 사람들은 물이 채워질때마다 흔들거리는 물로 뛰어 들기도 했습니다. 예수님당시 이 행각은 치료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치료하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양문곁 베데스다 연못가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을 정도로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요 5:3)이 모여서 못의 물이 요동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예루살렘의 가장 분주한 명절에 성전으로 바로 가시지 않고 사람들이 가장 가고싶지 않는 병자들만 모인 삶의 아픔과 고통스러운 장소로 찾아 오셨습니다. 인간의 곤경 저편에 서서 바라보시지만 않으시고 곤경 한가운데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가 누운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병이 오랜된 줄 아시고 물으셨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

주님의 이 질문에 38년된 환자는 짙은 냉소적인 말을 하게 됩니다. “주여, 물이 동할때에 나를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 5:7)

주님은 그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셨습니다. 누군가에 주목받지 못하고 선착순에 밀린 오랜 세월동안 그의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보셨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은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 그에게 작은 삶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일어나 가라는 말은 일어서는 것입니다. 신앙이란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서 독립적으로 걷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베데스다 연못으로 상징되는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병자는 연못에 항상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에 의해 나음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가져오신 구원은 연못의 기적, 즉 세상의 경쟁이 아니었습니다. 연못이 아닌 다른 곳, 즉 하나님 나라에서 가져온 구원이었습니다. 병자에게 요구한 것은 베데스다 연못으로 가는 게 아니라, 연못에 들어가 다리가 낫길 바라며 누워있던 그 자리를 박차고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부활입니다. 주님은 아무도 기대할 수 없었던 방법 곧 말씀을 선포하심으로써 그를 치료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요5:9)

38년된 환자의 인생에 새 봄이 찾아온 것입니다. 38년동안이나 속박했던 질병으로부터 풀어주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잊혀진 존재의 문제를 주님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이 환자를 치유하신 일로 박해하던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속적인 창조를 행하시는 하나님의 손이십니다.

📖 “네가 낫고자 하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6,8)”

길위의 기도) 넘어져 누워있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걷게 하옵소서! 인생의 새봄을 맞이하게 하소서!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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