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Luke 8: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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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두 명의 치유기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 지역 선교를 마치고 유대 땅으로 돌아오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뵙기 위해 기다렸던 사람들 중에는 회당장 야이로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발아래에 엎드려 예수께 자기 집에 와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는 열두 살 된 자신의 외동딸이 죽어가자, 딸의 치유를 위해 예수님께 나아왔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집으로 가실 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밀려들었습니다. 그 무리 중에는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을 고침받기위해 많은 의사를 찾아갔었지만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했습니다.
혈루병은 율법에 의하면 부정한 질병이었지만, 그녀는 치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예수님의 옷가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러자 그 즉시 그녀의 혈루증이 그쳤습니다.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몸에 손을 댄 자가 누구냐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수많은 무리가 밀려들어 서로를 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자 예수님은 재차 자신에게 손을 댄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혈루증 앓던 여인은 떨며 나아와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예수님께 손을 댄이유와 자신의 질병이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48절).”고 선포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회당장 야이로의 집에서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당신의 딸이 죽었습니다. 선생님을 더 이상 괴롭게 하지 마십시오.”
만약 우리가 회당장 야이로였다면 이 때 제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예수님께 먼저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은 야이로였습니다. 야이로는 자신의 죽어 가던 외동딸을 살리기 위해 회당장이라는 높은 사회적 신분과 명성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발 아래에 겸손히 엎드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난데 없이 나타난 혈루증걸린 여인 때문에 길에서 시간을허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딸이 죽었다는 비보를 듣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꿈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가질수록 그에 따른 상실감도 커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크고 작은 꿈의 좌절을 겪는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부정적인 감정과 언어들이 우리의 무의식세계속에 깊이 자리잡게 됩니다.
어쩌면 회당장 야이로가 사랑하는 딸의 죽음 소식을 듣고 매우 허탈해하며, 예수님을 향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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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눅 8: 50절)” Don`t be afraid; just believe, and she will be healed.”
예수님이 말씀하신 구원은 죽었던 딸이 되살아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가질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후 회당장 야이로의 태도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마치 아무런 일도없었던 것처럼 예수님에 대한 신뢰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그 일행들을 자기 집까지 안내하였고, 자신의 집에 이르러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예수님을 죽은 아이가 있던방으로 인도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대적하고 비웃었던 사람들은 그 집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울지 말라.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52절).”고 말씀하시자, 오히려 예수님을비웃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회당장 야이로는 침묵하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혈루증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가를 만지고 병을 고침받았다면, 예수님은 죽어 싸늘한 시신으로누워있던 야이로의 딸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But he took her by the hand and said, “My child, get up!”(눅 8:54)
예수님이 말씀하시자, 죽었던 아이의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아이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그 부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 앞에 나옵니다. 어떤 이는 즉시로 그문제를 해결받지만, 어떤 이는 꿈의 좌절을 경험하면서 그의 믿음에 위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죽었던 자를 다시 살리시는 생명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50절)”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에게 분명 두려움이 있습니다. 때로는 두려움이 무의식 세계인 꿈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좌절된 꿈이다시 반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당장 야이로가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주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혈루증 여인은 자신의 수치심을 극복하고 예수님의 옷가에 손을 댐으로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좌절된 꿈이라는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묵묵히 예수님께 순종함으로자신의 믿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꿈의 좌절이라는 절망적 상황에 부닥칠 때 어떤 방식으로 주님께 믿음을 고백하고표현할지 함께 고민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샬롬 !
✍🏼 (HVCC 2022년 2월 1일 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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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Then he said to her, “Daughter, your faith has healed you. Go in peace.” (눅 Luke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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