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한몸편지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욥도, 나도 필요한 것은 복음으로 더 나아가는 것이다(욥10:13-22)”
주저앉다가, 포기하고 여기서 내려가려다가, 결국 오른 높은 산의 정상에서 온 세상을 향해 크게 외치며 행복해 하던 적이 있다. 우리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예수복음의 정상에 가면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를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14절)” – 욥처럼 의로운 사람이 죄에 대해 민감하다. 나는 오히려 죄에 둔감해진 것이 아닐까? 그러나 어느 누구든지 더 나아가 죄를 고백하면 용서하시고 의롭다 여겨주시고 그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 예수복음 안에서 오늘도 살아가려 한다.
“나를 치시며 …군대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17)” – 욥처럼 나도 의롭게 살아보려고 힘쓰며 살아왔으나 무거운 짐은 언제나 내 삶을 치고 들어와 힘들게 했었다. 그러나 이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맡아주시는, 세상이 못 주는 평안을 주시는 예수복음 안에서 주를 의지하고 오늘도 살아가려 한다.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그늘이 져서 …흑암같으니이다(21-22)” – 욥처럼 나도 죽음과 그 이후의 어둠이 언제나 걸림돌이요, 삶의 위협이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과 함께 지낼 평안과 기쁨과 행복의 천국의 문이 되시는 예수복음 안에서 오늘도 천국을 맛보며 감사하며 살아가려 한다.
믿음으로 산다는 나는 혹시 지금 어느 능선까지 와서 올라가려고 헉헉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복음의 정상은 자꾸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지금 기다리시는 예수님의 품으로 펄쩍 뛰어들 때에 내 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삶과 축복이 바로 복음의 정상이다.
🙏
주님
허락하신 날을 잘 살게 하옵소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해를 쬐면서
자연 속에 살게 하옵소서.
걱정 근심의 스트레스를 가슴에 담고
밀려드는 일에 치이지 않으려고
죽을뚱 살뚱 달려가지 말게 하시고
나누고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피할 수 없다면 기꺼이 환영하고
얻을 수 없다면 넉넉하게 포기하는
관용과 감사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玩默(1022)
🎼 날 구원하신 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