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하늘비전묵상
(2021년 12월 21일 화요일)
“네가 어디 있었느냐 ?”
(욥 3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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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독일 군부에서 연합군의 프랑스 상륙이 예견되어 있었기에 프랑스 서부 해안의 경계를 한층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려져 있었다.
그 해 6월 4일 독일의 명장 롬멜(Rommel)은 프랑스 서부 해안을 거닐고 있었다. 그 날 기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가 서부 해안을 덮고 있었기에 롬멜 장군은 혼자 중얼거렸다. “며칠 간 아무 일도 없겠군”. 그때 그는 갑자기 아내 생각이 났다. “아내 생일이 6월 6일인데….” 롬멜장군은 부관에게 지휘권을 맡기고 전선을 이탈하여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아내의 생일인 6월 6일 바로 그 날이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 작전 D-day였다. 그 상륙작전이 결정적으로 연합군에게 승리를 안겨주었고, 독일에게는 패배의 날이 되고 말았다.
롬멜 장군이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절대 소홀할 수 없는 전선 방어의 그 중요한 책임을 망각했던 그 순간에 나치 독일에게 패배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 욥 38:1-21
드디어 주님이 욥에게 말씀하신다(1절). “땅의 기초를 내가 놓을 때에 네가 어디있었느냐…내가 정한 그 도량을… 세운 새벽별을…바다의 터짐을…사망과 광명을 아느냐 보았느냐…”
네가 어디있었느냐고 하시는 주님은, 너의 약함과 한계를 알라고 하신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고, 듣고, 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창조자는 아니다. 한없이 빗나가고 자만스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우리의 약함과 한계를 알며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구원의 길을 겸손히 따라야 한다. 오늘도 숨쉬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부터 주의 도우심을 구하자.
네가 어디있었느냐고 하시는 주님은, 한눈 팔지말라 하신다. 온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것이거늘, 행여 우연이라, 인생이 한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하신다. 그냥 거기에 있었다 하지말고, 나와 무관하다 하지 말라 하신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자의 축복은 이 세상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주님의 손길을 깨달으며 언제나 감동하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네가 어디있었느냐고 하시는 주님은,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었다고 하신다. 창세 전부터 나를 택하신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와 다스림 속에서 나를 잊으신 적이 없다. 그리고 언제나 만물 속의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제일 앞자리에 내가 있기를 원하셨고, 지금도 원하신다. 크디 큰 세상 속에서 나 한 사람은 지극히 작기만 하지만, 하나님은 온 세상보다 나를 더 크게, 귀하게 여기시며 지금도 말씀하신다. “땅의 기초를… 하늘의 문을 지을 때도 나는 너와 함께 하고 있단다. 앞으로도 내 아들의 이름을 새긴 네 마음과 함께 영원히 너와 함께 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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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는 이 질문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물으시는 것은 장소가 아니라 아담의 실존의 자리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스스로 처한 형편을 깨닫게 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자 ‘네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라’고 물으신 것입니다.
🙏
주님
제 마음을 주님의 거처로 삼아주옵소서.
저로 하여금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해주시며
이웃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웃과 더불어 주님과의 깊은 사랑의 친교에
머물도록 도와주옵소서.
저로 하여금 다른 이들이
주님께 드리는 기도의 응답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 너는 아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