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몸편지 (4)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욥기 4:1-11)”
하나님을 향해 탄식하는 욥을 보면서 위로하던 엘리바스가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마음에 담고있는 신앙적 권면을 한다. 엘리바스의 마음처럼 우리들도 신앙적 기준이 나름대로 정해 있어 언제나 튀어 나온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은 내가 아는 하나님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한 마음을 알고 느끼며 권면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때 조심할 것이 있음을 오늘 깨닫게 하신다.
섣불리 비교의식에 빠지지 말자.
“전에는 여러 사람을 붙들어 주었거늘… 이제 네가 힘들어 하고 놀라는구나(3, 4절)” – “남들도, 나도 다 이겨내는데 넌 왜 못하냐? 하는 마음이 쉽게 들고 말로 내뱉을 때가 있다.
이런 마음과 말이 부부가 서로 힘들고 부모 자식사이에 마음에 담을 쌓고 성도에 대해 실망하게 만드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제 비교 판단하기 이전에 먼저 그저 동참하며 이해하여 주는 포용과 관심을 더욱 갖기를 결단한다.
섣불리 정죄의식에 빠지지 말자.
“죄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7절)” – “뭔가 문제가 있으니, 죄가 있으니 저런 일을 겪지!”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 바라볼 때가 있다.
심은대로 거두는 건데 뭔가 잘못 심어서 그런거지(8절), 왜 저러나” 하는 마음을 바라볼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심판은 주님의 손에 있을 뿐이다. 나에게 채워야하고 내보내야 할 것은, 오직 예수의 은혜의식, 하나님의 사랑의 흐름일 뿐이다.
섣불리 동기없는 결과의식에 빠지지 말자.
“네 소망이 온전한 길이 아니냐,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있느냐(6, 7절)” – “어떻게 하든 잘 되고 결과가 좋으면 되는 거지, 남보기 좋게 보여지면 되는 거지, 결과가 않좋으면 다 소용없는거야” 하는 마음으로 안과 겉이 달라지고, 결과를 위해 동기와 수단은 변질된 길로 갈 수가 있다.
물론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천국에 틀림없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면 받는 손해도, 예수를 전하며 따르다가 겪는 실패와 손해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지금 가는 길에서는 실패를 원하신다면 그 실패조차 값진 성공임을 믿는다.
🙏
주님
새 아침은 황홀하게 맞이하게 하소서.
지난 밤에 가슴팍을 쓸며 깊게 파인 고뇌와
간헐적으로 전율케하는 고통은 사라지게 하시고
새로운 마음과 즐거운 생각으로
새 아침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눈을 찌르는 눈부신 밝은 햇살을
뜨거운 기대감으로 맞부딪지게 하소서.
부끄러움이 없는 순백한 새 날을
황홀한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玩默(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