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사순절묵상
(시편 119:129-152)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 119:147-148)”
✍️묵상나눔
그 동안 우리를 움직여 왔던 근본적인 추진력이 두려움에서 나왔는지 믿음에서 나왔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상황 가운데 우리를 부추기는 것이 혹시 두려움은 아닐지?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양립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은 불편해질 환경, 경제적인 손실과 실패 상황, 그리고 죽음 등일 겁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상황은 그저 그것을 좀더 증폭된 형태로 드러나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상황에 의지하며 살아가는지 하나님에 의지해서 살아가는지, 과연 무엇에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환난과 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시 119:143)”
우리가 온전히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의 손에 맡길 수 있을 때 찾아오는 평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험한 사람만이 누리는 평안입니다. 평안하고자 노력하거나 평안한 척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내적 평화가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을 구별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런 평안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시기 안전을 추구하기 이전에 말씀과 더불어 하나님과 더불어 의미를 추구하며 보내기를 축복합니다.
“주의 증거들은 영원히 의로우시니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사 살게 하소서(시 119:144)”
그러면 무엇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얻게될 것에 대한 기대로 이 시간을 채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의 안전을 맡기며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주시고 아주 특별하게 찾아와 주시고 만나주실 겁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시 119:131)”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되어 백만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시기와 관련해서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요? 그 때 우리가 무엇을 잃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 만난 하나님, 새벽을 깨우며 묵상한 말씀과 기도 그리고 그로 인한 관계 회복의 순간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삶의 일상이 멈춘 이 시간, 그 때 기억될 일을 위해 관심과 에너지를 쏟는 시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예배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