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나의 최고의 사랑)
고린도전서 13:7
7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의 열다섯 가지 속성 중에 마지막 속성은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여기서 “견딘다”는 의미는 “사랑은 오래참고” (4절), “모든 것을 참으며”(7절)와 혼돈될 수 있다. 그러나 원어 (판타 휴포메네이)로 보면 그 의미는 확실하게 구별된다. 4절의 “오래 참고”는 사람을 향해, 특히 원수를 향해 오래 참는 것이고, 7절의 “모든 것을 참으며”는 남의 약점을 덮어주고 남의 실수에 대해 과묵하게 입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랑의 마지막 속성에서 “견딘다”는 의미는 “뭔가를 잊지 않는 상태에서 끝까지 버티다”라는 뜻이다. 가장 확실하게 이 단어의 개념을 말해주는 것은 달리기 경주다. “끝까지 달리는 마라톤”이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리는 것이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고 말하였다. 끝까지 견뎌야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는 의미다. 믿음의 경주에는 분명히 낙심될 일, 실망될 일, 피곤한 일들이 많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계속 받게 되는데, 이때 만일 포기하면 열매를 거둘 수 없다. 사랑을 이룰 수 없다. 또한 영원한 영광의 면류관을 받을 수 없다.
히브리서 12장은 믿음의 여정을 마라톤으로 비유한다(참조, 히 12:1). 구름같이 허다한 관중들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우리를 지켜본다. 믿음의 경주는 피곤하고 낙심할 일들이 많다(히 12:3). 그러나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이 있다. 죄 짐과 죄책감이다. 얽매이기 쉬운 죄를 잘라버려야 한다. 또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시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것이다. 죽는 그날까지, 예수님을 만나는 그날까지, 면류관을 받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참으며” 달리는 것이다. 주께서는 이러한 사랑을 주신다. 주님은 사랑이시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사랑의 승리자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