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7) Lent QT
‘갈릴리의 길(병자를 고치신 자리)’
✍️묵상(Reflection-Repent-Renewal)
갈릴리는 남쪽의 유대땅에 비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와 경제,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는 귀하게 여겼으나 그 위쪽 사마리아는 물론 갈릴리 일대 사람들을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천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갈릴리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으로 홀대받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유대지역 사람들은 이 사람들은 ‘땅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암 하레쯔(Am Haretz)’로 멸시하듯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그 땅의 사람들로부터도 멸시와 천대를 받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나병(한센병)과 같은 병에 걸린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단 병에 걸리면 레위기 13,14장이 가르치는 대로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백성에게서 따로 격리되어 인간의 모든 기본적인 생활까지 박탈당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갈릴리의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만나 치유받는 내용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 이렇게 간청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막1::40) 예수님께서는 그의 간청을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자신의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를 고치십니다. “예수께서 긍휼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그러자 즉시 그에게서 나병이 떠나가고 그가 깨끗하게 된지라”(막1:41-42) 여기서 ‘즉시’라는 단어는 예수님의 의지가 곧 현실이 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는 병고치기를 넘어서 레위기의 계명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지킬 것을 명하십니다. “네 몸을 제사장에서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막1:44) 그 당시 나병이 나았는지의 여부는 제사장이 판단하였고 나병을 치료받은 자는 백향목과 홍색실, 우슬초를 드리고 8일후 다시 흠 없는 어린 수양둘과 암양 하나를 드렸습니다.(레14:2-4,10) 예수님이 오신 것은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기 위함이 아니라 완전케 하기 위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마5:17) 아울러 사회적인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안내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신과 마음의 병 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의 회복과 영적 관계의 부흥까지도 그 치유사역에 포함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가능한 폭넓은 치유의 노력으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온전한 회복의 길을 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은 상처받는 영혼 전체를 품을 넉넉함과 따뜻함으로 이 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길가에 서서 눈물로 호소하는 이들에게 가다가 그들을 품고 그들의 삶에 진리와 생명이 온전히 자리 잡기까지 수고와 헌신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치유의 봉사입니다.
🍃길 위의 기도)
삶의 모든 길 가운데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행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