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9) 3월 11일, 금요일
“허물어진 곳을 수축하라”
📋 느헤미야 Nehemiah 3:1-10
모든 삶이 이전의 모습으로 정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교회도 3월 첫주부터 모든 사역이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을 성도들과 함께 허물어진 곳들을 다시 세우는 기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허물어진 곳들”이라 함은 그동안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허물어진 모든 곳들을 말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일 수 있습니다. 삶과 인간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영적 상태일 수도 있고, 내가 속해 있는 신앙의 공동체의 사역들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느헤미야는 유다에서 최근에 온 사람들로부터 예루살렘 소식을 듣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다 불에 탔다는 소식입니다. (느헤미야 1:1-5)
이 소식을 듣고 느혜미야는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성벽이 무너졌다는 것은 그 성이 적으로부터 항상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도시가 황폐해져서 도시로서의 기능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만일 예루살렘이 한 나라의 수도로서의 기능을 포기한다면 성벽을 복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한 나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성벽 복구는 가장 먼저 해야 할 필수적이 것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그것을 어렵지만 복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 것입니다.
허물어진 곳들을 복구하려면 먼저 허물어진 곳들을 발견하고 심각성을 알고 진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영적인 성벽에 혹시라도 금이 가 있는지, 허물어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들의 가정과 일터, 교회에 무너진 성벽이 있습니까? 우리들의 건강과 자녀, 경제와 인간관계의 벽이 깨어지고 무너져 있습니까?
예루살렘 성벽은 140년 동안 무너진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52일만에 백성들과 한마음이 되어 무너지고 방치된 것을 다시 재건하였던 것입니다(느 3장). 아무리 오래 동안 무너져 방치되었던 인간관계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무너진 것을 회복시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52일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조상들이 140년동안 하지못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재건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자 예루살렘은 거룩한 하나님의 도시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게 됩니다. 예배가 회복되고, 백성들이 다시 모여서 번영을 이루는 도시가 되게 됩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시 122:6)”
사순절 기간은 긴 기간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기간입니다. 느헤미야가 단시간에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벽을 수축하였듯이, 이 사순절 기간이 지난 2년간 우리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무너져 있던 모든 것들이 수축(재건/보수/건축)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도가 성도로서, 교회가 교회로서의 본질을 회복하며 우리가 섬기는 가정과 일터, 교회와 자녀, 지역사회, 나라와 민족이 새로워지고 소망을 갖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
하나님!
무너진 곳이 방치되어 있고 엉킨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문제들이 풀어질 기미가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서로 대립하고 빈부격차가 깊어지며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져 가고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주의 도우심으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하나하나 풀려지게 하시고 무너졌던 곳이 다시 수축되며 넘어졌던 자리에서 소망중에 다시 일어나 기도의 함대를 띄우게 하옵소서!
예루살렘 성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눈물흘리신 주님처럼 사순절기간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묵묵히 따르는 동안 막힘이 뚦림, 닫힘이 열림, 눌림이 놓임, 병듦이 고침, 가난함이 부요함이 되게 하소서!
나의 말에 주가 주신 진리가,
나의 입술에 찬양의 향기가
나의 두 손에 주를 닮은 섬김이
나의 두 발에 주를 위한 흔적이 있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십자가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