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강절 하늘비전묵상 (2021년 12월 3일, 금)
📖 기다림속의 치유와 회복 (왕하 20:1-5)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되매…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열왕기하 20장 1,2절)
실존철학에서 쓰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란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 한계상황을 4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로병사입니다. 어느 누구도 태어나고 늙어 병들어 죽는데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한계상황입니다.
둘째는 고독입니다. 인간은 홀로 있을 때나 무리 속에 있을 때나 고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독이 나의 고향이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투쟁입니다. “The man is war.”란 말이 있듯이 인간 삶에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한계상황입니다.
넷째는 죄(罪)입니다. 인간은 숨 쉬는 한 죄를 지으며 산다는 데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죄는 한계상황입니다.
구약성경 열왕기하 20장에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된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요즘 말로하자면악성 피부암 쯤 되는 병입니다.
그 때 그는 다른 수단 방법에 의지하려 들지를 않고 낯을 벽으로 향하고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히스기야가 마주하였던 벽이 바로 죽음이란 한계상황의 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라.”(열왕기하20장 5절)
사노라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벽에 부딪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럴수도 저럴수도없는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그런 때에 우리가 선택할 길이 바로 히스기야의 선택입니다. 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는 선택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대강절 기간동안 희망중에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구겨진 삶이 피어나며 몸과 마음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 주의 나의 병든 몸을 지금 고쳐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