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시대에는 염색을 할 때에는 천(cloth)에 염색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Thread)에 염색을 하여 그 실로 옷감을 짜는 방식으로 채색된 옷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보통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런염색을 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색깔로 된 옷을 입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광물질이나 식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염색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채색 옷을 입었습니다.
이렇게 염색하여 채색 옷을 만들 수 있는 색깔 중에서도 “자주색(Purple)”색은 아주 귀하고 흔하지 않아서 그 값도 아주 비쌌습니다.
자주색 염색은 두로(Tyre) 지방에서 독점적으로 행해졌는데 염료를 축출해 내는데에 그 공정도 복잡하였습니다.
페니키아의 두로(Tyre)가 위치한 곳에 살고 있었던 페니키아 사람들은 당대에 알려진 최고의 염색“달인들”이었습니다.
두로 사람들은 자주색 염색의 비법을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세상에 알려지는 일을 꺼려하였습니다. 이들의 나라 이름인 “페니키아’(Phoenicia)”는 “자주색 염료”를 뜻하는 헬라어로 이름지어진 것인데, 국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자주색 염색업은 페니키아의 대표적인 국가산업이었습니다. 자주색 염료는 “뿔 고둥’(murex snail)”이라고 불리는 달팽이의 하부 기관지 선(hypo bronchial gland)에서 극히 소량씩 얻을 수 있었는데, 그나마 두로가 위치한 지중해 해변에서만 잡을 수 있었던 희귀 고동이었습니다.
1 square meter의 천을 자주색으로 염색하기 위해서는 약 40,000마리의 뿔 고동을 잡아야 할 정도로 귀하였던 염료였습니다. 페니키아 사람들은 뿔 고둥을 잡아 하부 기관지 선(gland)에서 분비되는 자주색 염료만을 빼어내고 다시 바다로 놓아주곤 하였습니다.
비싼 가격과 복잡한 공정으로 인해 “자주색” 옷감은 매우 비쌌기 때문에 곧 왕족(royal family)이나 귀족(noble man)들만이 그 염료로 옷감에 물들여 옷을 해 입을 수 있었으므로 그 색깔은왕(King)이나 귀족을 상징하는 색깔이 되었습니다. 성서시대에는 옷 한 벌을 자주색으로 염색한겉옷의 가치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약 $100,000 정도로 환산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주색 염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식물 중에서 화석류(Myrtle)가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이것에서 채취된 자주색 염료는 햇빛을 받게 되면 쉽게 바래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로지방에서 나는 뿔 고동에서 채취된 자색 염료는 변하지 않는 양질의 염료였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6:19~21)에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부자는 아주 값비싼 옷을 입고 있었다고 표현하였는데 그 부자가 입고 있었던 옷이 “자색으로 물들인 겉옷”이었습니다.
(잠언 31장)에 나타나 있는 “현숙한 여인”은 남편을 귀한 사람이 되게 하여 자신은 당시에 귀부인들이나 입을 수 있는 “자색 옷”을 입게 되는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자색(Purple)은 아가서기자가 사랑하는 여인의 입술을 묘사할 때에도 표현되고 있는 색깔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King of Kings)”이시지만, 이 땅에 성육신 하신 겉모습은 전혀 왕으로서의 풍채나 우리가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은 전혀 없었으며(사 53:2), 일생동안 가난한 모습으로 사신 예수님은 당시에 사회적으로 약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을 찾아다니신섬김의 왕이셨음 표현하는 색깔이었던 자색(Purple)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색깔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런 예수님도 “만왕의 왕”으로서 자신의 실제 모습이 드러난 순간이 있었는데, 그것은 빌라도 총독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였습니다.
(마 27: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습니다. 총독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예수님께서 “네가 말하였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자주색 염료는 청색 계열의 자주색(bluish purple)과 홍색 계열의 자주색(reddish purple)으로 두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민 15:38~40)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희는 옷자락 끝에 술을 만들어 달아라. 그리고 그술에 파란 실을 달아라. 지금부터 대대로 그렇게 하여라. 그렇게 술을 만들어 달고 있으면, 그것을볼 때마다 너희 몸이 원하는 것과 너희 눈이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억하고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모든 명령을 잘 기억하고 지켜라. 그래야 너희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다.”
청색 계열의 자주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옷단 술에 염색해야 하는 색깔이었습니다. 흰색의 옷단술 가운데 일부를 청색으로 염색하도록 한 것은 청색이 제사장의 색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입는 “겉옷(Ebot)”의 색깔은 청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 28:31) “에봇에 받쳐 입을 겉옷을 만들되 파란 실로만 만들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옷단 술의 일부를 청색으로 염색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성도가 된 우리들도 이스라엘과 합하여 “제사장 나라”가 된 것입니다.
(출 19:5~6) “그러므로 이제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백성 중에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땅의 백성이 다 내게 속하였지만, 너희는 내게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백성이 될 것이다.’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벧전 2:9~10)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이며 왕의 제사장입니다. 또 거룩한나라이며, 하나님께서 홀로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알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어두움 가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전에는 은혜를몰랐지만, 지금은 은혜를 받고 누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겉옷에 있는 옷단 술에 청색(청색 계통의 자색)의 염료를 물들이기 위해서는어느 정도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신명기 15:4)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할 때 약속의 땅에서 복을 받고 그들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던 적이 있었는데, 이것 역시 옷단 술의 염료의 색깔에 관련해서 이해하게 된다면 그 의미가 새로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옷단 술을 청색(청색 계통의 자색)으로 염색할 정도로 부유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렇게 귀하고 값비싼 염료로 물들인 옷감을 팔고 있었던 두아리아 성 출신의 “루디아”라는 여인은 빌립보에서 왕족이나 고위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장사를 하고 있었던 재력가였을 것입니다. “루디아”라는 이름은 그녀가 두아리아 성의 루디아 출신이기 때문에 “루디아 출신의 여인”이라는 의미로 “루디아”라고 불렸고, 성서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빌립보서 4:2)에 언급되어 있는“유오디아”와 “순두게” 중에 한 사람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사도 바울이 제 2 차 전도 여행 중이었던 AD 49~52년 경에 사도 바울을 만나 개종하였고마케도니아 지역에 그리스도교의 확장에 많은 일을 하였던 여인입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재력가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한 사도 바울에게 그의 조력자로 붙여주심으로 사도 바울이 유럽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커다란 힘을 더해 주었습니다.(Source: Haeeunchurch 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