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팡이를 회막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민17:4-5)”
본문에 보면 하나님은 말라비틀어진 아론의 지팡이에서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아몬드 열매가 열리는 표적을 베푸셨습니다. 아몬드는 입춘이 오기도 전에 가장 먼저 꽃이 펴서 오랫동안 지지 않은 나무입니다. 이 때문에 아몬드는 ‘봄의 시작’ ‘생명력’ ‘으뜸의 복’을 상징합니다.
본문을 통해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이와같은 봄날이 오게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론의 직분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하는 자입니다. 사실 제사장이 된 아론과 그의 자녀들은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빈 축복대로 복이 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계신 큰대제사장 예수님께서 못자국 난 손을 들고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예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병아리가 암탁의 품을 찾듯이 그의 날개 그늘에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갓난아기가 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 경외입니다.그런데 민수기 16장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제사장의 날개 아래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고 대제사장의 중보로부터 떠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 큰 아픔과 고통을 겪게 됩니다.
하나님은 바싹 말라있고 온통 비틀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고치시고 다시금 봄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언약궤 앞에 놓아둔 아론의 지팡이에서 아몬드 꽃이 피는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앞에서 전적인 의존과 경외로 붙어 있기만 하면 찬란한 생명의 봄이 시작될 것임을 보여주는 기적입니다. 하나님은 훗날 유다가 망해가는 시점에 서 있는 예레미야에게도 아몬드 나뭇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진정한 부흥이 있을 것에 대해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렘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