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비전양식 |
📚본문해설:
성막의 구조와 성구들 그리고 성막에서 섬길 제사장에 대해 모든 지시를 하신 다음, 하나님은 당신의 지시대로 성막을 건축하고 성구와 부대 물품들을 만들 사람을 선정하십니다(1-11절). 하나님이 지명하신 사람은 브살렐입니다. 그분은 또한 오홀리압을 브살렐의 조수로 지명하십니다. 그들은 이미 예술적 재능으로 인정 받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채워 주어,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온갖 기술을 갖추게”(3절)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적인 재능에 하나님의 창조성이 부어지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소집하여 모세를 통해 전해 받은 지시대로 성막과 그에 딸린 성구들을 만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안식일 준수에 대해 준엄한 명령을 주십니다(12-17절). 안식일에 대한 명령은 이미 두 번(20:8-11; 23:10-13)이나 주어졌습니다만, 여기서 다시 강조하십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성막은 공간에 세운 성소입니다. 인간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공간의 성소만이 아니라 시간의 성소도 필요했습니다. 안식일은 시간 속에 구별한 성소입니다. 공간의 성소인 성막과 시간의 성소인 주일(안식일)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성막을 거룩하게 대하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식일에 대한 명령 중에 하나님은 두 번이나 “그 날을 더럽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14절, 15절)고 강조하십니다. “범하는 자는 죽여야 한다”는 말은 그 명령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수사적 표현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역사에 안식일을 범하는 사람을 범법자로 여겨서 사형으로 벌하는 예는 없었습니다. 때로 이 명령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극단적인 처신을 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사고였습니다. 이토록 엄중한 명령을 주셨기에 이스라엘 역사에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스라엘이 되게 해 준 힘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 사이에 “안식일을 지키라. 안식일이 너를 지켜 줄 것이다”라는 격언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시내 산에서의 하나님과의 조우가 끝날 때 하나님은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모세에게 주십니다(18절).
✍️적용묵상:
하나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의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성막입니다. 또한 그분은 사람들 중 일부를 구별하여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사장입니다. 그분은 또한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의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시간이 안식일입니다. 그 모든 것 이전에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 중에서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죄로 인해 부정해졌기에, 그것들 중 일부를 구별하셔서 거룩하다고 하시고, 그들을 통해 거룩하신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고 거룩함을 향한 그분의 뜻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동안 읽어 온 율법의 취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써 율법의 시대를 끝내셨습니다. 이제는 거룩하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내어 거룩하다고 치는 시대가 지나고, 거룩하지 않은 것이 위로부터 내리는 능력으로 인해 실제로 거룩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막이나 성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제사장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안식일만이 아니라 모든 날과 모든 시간이 거룩합니다. 이제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거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눈을 뜨고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함의 옷을 찾아 입고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살고 땅 위에서 하늘을 살아가는 것입니다.(✍️사귐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