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어 여성 이름 ‘다비다’는 영양 또는 사슴을 뜻합니다. 히브리어로는 유다 왕 요아스의 어머니 ‘시비아’(왕하 12:1)가 같은 이름입니다. 히브리어 ‘체비야’(암영양)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다비다에 해당하는 이름은 ‘도르카스’(도르가)입니다. 도르카스는 그리스어 ‘데르코마이’(똑똑히 보다)에서 왔습니다.
욥바(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항구 마을)에 사는 다비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리스어 이름 도르가로도 불렸습니다. 다비다는 옷을 지어 어려움에 있는 이들을 도와주며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다비다가 병들어 죽었을 때 제자들이 가까운 마을에 있던 베드로를 급히 불렀습니다. 베드로가 다비다의 시신이 있는 다락방에 들어가니 다비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은 과부들이 울면서 함께 만든 옷들을 보여줬습니다.
“베드로는 모든 사람을 바깥으로 내보내고 나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시신 쪽으로 몸을 돌려서, 다비다여,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 여자는 눈을 떠서,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서 앉았다.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서, 그 여자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서, 그 여자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일이 온 욥바에 알려지니,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행 9:40~42, 새번역)
죽었다 다시 살아난 다비다는 보라색 옷감을 파는 사람으로 묘사된 두아디라 사람 루디아(행 16장)와 함께 초대교회 때부터 존경받아온 여성 리더입니다. 옷을 기부하거나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는 교회 자선단체들이 도르가의 이름을 딴 ‘도르가회(Dorcas Society)’ 활동으로 도르가(다비다)의 뜻을 기려왔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