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노숙인을 위한
산마루 해맞이대학에서
전혜영 교수님 강의 중
함께 나눈 김종해 님의
봄에 관한 시입니다.>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믿음이란
울음으로 시작된 인생이
미소로 끝나게 하는
은총입니다.
출처:이주연 산마루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