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회의 미래와 그것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1250만 교인들이 정말로 믿는 것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라고 연합감리교 공보부 총무인 댄 크라우스는 말했다.
그러나 그 차이는 교회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그 차이를 초월하는 은혜와 신앙으로 규합한다.”
“우리는 설문 조사가 희망과 이해의 원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크라우스는 덧붙였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44%는 자신을 보수적/전통적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28%는 자신을 중도/중립으로, 나머지 20%는 진보적/자유주의적이라고 응답했다.
“우리는 종종 우리 교단이 보수와 진보가 거의 동등하게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설문을 통해 자신을 보수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좀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리서치 책임자인 척 니드링하우스는 말했다.
스스로 규정한 신앙적 입장에 따라 분류된 집단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우선순위는 때에 따라서 서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우리가 연합감리교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니드링하우스는 말했다.
예를 들면 설문 가운데, 연합감리교회의 우선적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회 정의를 붙드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보수/전통적 성향을 가진 이들 가운데 88% 는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진보/자유주의를 표방한 이들 중 68%는 사회 정의를 선택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교단 사명선언문의 서로 다른 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니드링하우스는 교단의 공식적 목표인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하는 일”을 인용하면서 말했다.
연합감리교회가 교단의 일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지속한, 교단의 분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동성애 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2월 23-2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특별총회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
공보부는 미연방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린 2015년에도 연합감리교인들의 동성 간 결혼에 관한 입장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니드링하우스에 의하면, 이번에 실시된 설문은 동성애나 다른 사회적 이슈들에 관한 것이 아닌, 기본적인 신학적 견해 차이가 교단 내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것인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공보부가 계약을 맺은 리서치나우(Research NOW)라는 설문 전문 법인은 지난가을에 미 전역의 541명의 연합감리교인들로부터 온라인 설문 응답을 받았다.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이 설문 조사를 아프리카, 유럽 또 필리핀에 있는 연합감리교인들에게까지는 확대할 수 없었다고 니드링하우스는 밝혔다)
모든 응답자는 연합감리교회에 소속되어 있거나 정기적으로 출석은 하지만, 개체 교회의 리더로 섬기지 않는 평신도들이었다.
본 설문은 지역과 교인 수의 비례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따라서 남동부와 같이 다수의 연합 감리 교인들이 분포된 지역은 서부 지역보다 더 많은 응답자가 포함되었다.
공보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질문의 골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니드링하우스는 말했다.
어떤 사안은 다수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세 그룹(보수/중도/진보)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고 돌아가심 그리고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보수, 중도, 진보 세 그룹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은 하나님을 하늘과 땅을 만드신 창조주로 이해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들 중 50%만이 지옥을 문자적으로 믿는 것으로 조사되어, 보수주의자들의 82%, 중도주의자들의 70%와 차이를 보였다.
한 질문은 응답자들에게 그들의 개인적 신학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보수적인 그룹에선 41%로 성경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두 번째로 많은 비율인 30%가 기독교 전통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한 이들 중 39%는 인간의 이성을, 동일 그룹 내의 가장 적은 비율인 6%의 사람들만이 성경을 가장 중요한 신학의 근거로 꼽았다.
보수적인 그룹은 압도적 다수인 86%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구원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고, 중도주의자들의 64%와 진보주의자들의 54%가 이 주장에 동의했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중도라고 본 이들의 구체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의 사이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들의 답변이 자주 보수주의자들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와 진보에 속하는 이들을 합한 것만으로, 이것이 우리 교단의 신학적 성향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니드링하우스는 말했다. “많은 중도주의자가 생각보다 신학적으로 더 전통적이기 때문이다.”
본 설문 조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자유주의적/진보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이 다른 그룹보다 열심히 교회에 출석한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자신을 보수라고 말한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고, 중도와 진보라고 표방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48세였다.
니드링하우스는 특별총회 이후 교회 기관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한 간단한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단 내에 꽤 큰 신학적 차이가 존재한다. 적어도 교단의 산하 단체들은 이 데이터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의 대안위원회에서도 1월 한 달 동안 성정체성과 한인교회의 장래에 대한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글과 영어로 작성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한국어 회중과 2-3세가 주축이 된 영어 회중 그리고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영어 회중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성정체성에 관한 입장을 묻는 설문 조사에 한국어 회중 평신도 391명, 한인교회 목회자 164명, 영어 회중 평신도 26명, 영어 회중 목회자 23명 등이 참여했다.
참고로 장정은 사회생활 원칙 161조 C 항의 결혼에 대한 정의, “우리는 혼인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규정짓는 일반 사회의 법률을 지지한다.”와 G항의 인간의 성에서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애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이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304조의 3항의 “동성애를 행하는 것은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 그러므로 자신이 동성애를 한다고 공언한 사람은 사역 후보자로 허입될 수 없고, 교역자로 안수를 받을 수도 없으며, 연합감리교회에서 봉사하기 위하여 파송을 받을 수도 없다.” 그리고 341조 6항의 “동성애자들을 위한 혼인 예식을 우리 사역자들이 집례하여서는 안 되며, 우리 교회에서 하여서도 안 된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첫 질문은 현 장정의 성소수자에 대한 목사 안수와 동성 결혼에 대한 장정의 원칙을 지지하는가였다.
한국어 회중 평신도 응답자 중 78.8%가 현 장정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한국어 회중 목회자 응답자 중에서는 74%가 이를 지지했다.
영어 회중 평신도의 현 장정 지지 비율은 한국어 회중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64%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목회자 중에서는 47%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인 회중 응답자의 17.9%와 한인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 중 약 1/4에 해당하는 24%가 동성애에 대한 차별과 처벌이 포함된 현 장정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회중과 목회자 가운데 성정체성을 둘러싼 적지 않은 변화의 움직임을 드러냈다.
또한, 영어 회중의 평신도 24%와 목회자 39.1%가 현 장정에 반대 관점을 밝혀 2세 목회를 비롯한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접근과 고민이 필요함을 나타냈다.
성소수자를 목사로 안수하는 문제와 동성 간의 결혼을 허용하게 되면 교단을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도 1세와 2세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한인 회중의 응답자 중 69.7%가 교단을 떠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한인 회중 목회자의 응답자 중에서는 55.8%가 교단을 떠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영어 회중의 응답자 중에서는 58%가 교단을 떠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목회자 응답자 중에서는 39.1%만이 교단을 떠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어 회중 응답자 중 약 1/3에 해당하는 32%가 교단을 떠나는 것을 반대했고, 목회자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8%가 이를 반대하여, 교단을 떠나는 문제가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드러냈다.
이번 설문 조사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나타낸 부분은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교단을 떠나겠냐는 질문이었다.
한인 회중의 응답자 중 65.8%가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목회자 응답자 중에서는 절반이 안 되는 49.4%만이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인 회중 평신도 응답자의 18.7%, 목회자 응답자의 35.5%가 재산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영어 회중에서는 응답자의 48%가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목회자 중에서는 34.1%만이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에 지지했다. 이를 반대하는 비율도 영어 회중 평신도 응답자의 36%, 목회자의 42.8%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로 미루어보아, 앞으로 교회 재산이 한인 교회의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실천 의사보다 지지 여부에 관한 질문이었기 때문에, 지지한다는 의견이 현실적인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장정 언어의 변화는 한국어 회중과 영어 회중 모두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임이 분명하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대안위원회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편집자 주: 현재 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하나의 교회 플랜>, <연대적 총회 플랜>, <전통주의 플랜> 등이 사법위원회에서 이미 위헌이라고 결정한 내용을 수정했고,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 언어를 바꿨으며, 총회 현장에서도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내용이 절충 혹은 수정될 것이다. 총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합감리교 공보부는 www.umc.org/live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뉴스도 현장에서 즉시 기사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별히 연합감리교 한국뉴스는 현장에 파견된 2명을 포함한 총 6명이 빠른 뉴스를 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실시간 뉴스는 연합감리교뉴스 한국어 홈페이지 www.umnews.org/ko혹은 페이스북의 Korean Church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정리된 특별총회 안건을 보려면, 2019년 특별총회에 4가지 플랜에 대한 요약과 총정리를 클릭해서 보기 바란다.
하지스는 달라스에 거주하는 연합감리교뉴스의 기자다. 김응선 목사는 한국/아시아 뉴스 담당 디렉터이다. 문의 및 연락처: 전화 (615) 742-5470, 이메일 newsdesk@umco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