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리스 강(Tigris)은 길이 약 1,900km로, 터키 동쪽의 타우르스 산맥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흘러 이라크 남부의 꾸르나(Al Qurna)에서 유프라테스 강과 합류한다. 이렇게 만난 두 강은 페르시안 만으로 흘러들어가는 샤트 알-아랍(the Shatt al Arab) 수로를 형성한다.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가 티그리스 강가에 위치하고 있고, 항구도시인 바스라는 샤트 알-아랍 강에 걸쳐있다.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의 문명과 수메르 문명을 일으켰으며 많은 도시들이 강 근처에 있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수메르 문명을 일으키는 모체가 되었던 강인만큼 강 유역에는 니네베(Nineveh), 크테시폰(Ctesiphon), 셀레우시아(Seleucia) 등의 고대 도시를 비롯한 고대문명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라가쉬(Lagash) 도시 유적에는 B.C.2400년 경부터 관개 공사를 통해 티그리스 강을 끌어와 운하를 건설한 흔적도 발견되었다.
성경에는 히브리어로 힛데겔(Hiddekel)로 에덴 동산에서 발원한 4대 강중의 하나로 앗수르 동으로 흐른다(창 2:14)고 나온다. 다니엘이 이상을 보고 기록한 곳도 힛데겔강가였다(단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