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10)
‘Titedios(티데디오스) – 결코 염려하지 않는 사람들
📖 벧전 5:6-7
1900년대초 영국의 영화산업계를 한때 이끌었던 크리스천인 아더 랭크(Joseph Arthur Rank, 1888 – 1972)는 사업에 대한 많은 염려를 하던 중 하루는 걱정을 푸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개발해 냈습니다. 염려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 날의 날짜와 내용을 기록해서 염려상자에 넣어 두고는 매주 수요일을 염려의 날로 정해 상자 속의 메모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수요일, 그는 특별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걱정거리가 적힌 메모지를 상자에 넣을 당시엔 대단히 큰 문젯거리였는데 그것을 훗날 다시 읽어볼 즈음엔 이미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말 고민하며 염려할 만한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근심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근심이 도리어 유익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근심과 즐기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에 바르게 대처하려면 우리는 2가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첫째는, 우리의 근심이나 걱정, 염려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당시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처럼 여겼는데 나중에 보니 별 것도 아닌 일에 죽는 시늉을 한 것 같아 어색한 웃음을 짓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염려의 무가치성에 대해 명쾌하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마6:27)”
둘째는, 누구에게나 문제가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에게도 있있습니다. 짧은 3년의 공생애기간 동안 주님은 얼마나 많은 문제로 고민하셨는지 모릅니다.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으로부터 떠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불청객들이 찾아와도 준비를 잘하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 준비는 문제와 두려움을 이기게 하시는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염려가 밀려올 때는 염려의 목록들을 조목조목 적어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십시오. 세밀하게 간섭하시는 그분의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에서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라고 말합니다.
‘염려‘라는 말의 헬라어는 ‘메림나오‘(μεριμνάω)로서 ‘갈라진 마음‘ 여러 조각으로 나누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마음이 나누어지는 것, 상이한 방향들로 분산되는 것을 뜻합니다. 영어단어로 ‘worry’ 즉 그 말의 어원은 ‘물어 뜯는다’, ‘이빨로 목을 물어 뜯어 질식시킨다’는 뜻입니다. ‘심빠이(心配)’라는 말 역시 마음이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왜 염려합니까? 어느 한 가지에 몰두하면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할까, 저것을 할까?’하며 마음이 고정되지 못하고 흔들릴 때 염려에 빠지게 됩니다.
인생에게는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염려거리가 항상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시며 친히 우리를 돌보십니다(벧전 5:6).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그 분께서 자기 백성을 결코 버려두지 않으시며 날마다 돌보십니다. 시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염려를 다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초대교회 문서에 나오는 성도들의 이름 중에는 ‘티테디오스‘(Titedios)라는 이름이 많았습니다. 한신학자가 성도 아니고 이 이름의 의미를 연구하다가 독특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티테디오스 요한‘, ‘티테디오스 바울‘, ‘티테디오스 야고보‘ 그런데 이 ‘티테디오스‘라는 말은 ‘결코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들이 예수 믿고나서 자신의 삶이 변하게되자 자기이름앞에 덧붙인 애칭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했을 때,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들은 모든 염려에서 해방되는 놀라운 은혜를 입고서 이 이름을 붙여 불렀던 것입니다.
🙏 오늘도 내일도 세상적인 염려, 걱정, 근심을 주님앞에 내려놓습니다. 주안에서 자유하며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며 한순간을 살더라도 모든 염려에서 해방되고 주님을 닮아가는 변화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