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 새벽묵상
(July 12, 2023)
📖 요한복음 9:1-11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7)
<우리의 실로암>
여기 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는 한 시각장애인이 있습니다. 태어나 한 번도 앞을 보지 못했다는건 그의 인생이 실로 고되고 험난했음을 의미합니다. 불편한 생활이야 말할 것도 없고,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사회적 차별과 고립이 극심했을 것입니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평생 성전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가 있는 삶의 자리는 길바닥이었고, 삶의 방편은 구걸 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불행이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선언하셨습니다. 그에게 다가가신 예수님은 그의 눈을 만져 주시고 ‘보냈을 받았다’는 뜻의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실로암 못에 가서 눈에 발라주신 진흙을 씻었더니 어두웠던 눈이 밝아졌습니다. 캄캄했던 그 눈에 빛이 들어와 마침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불행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영의 눈이 어두워지고 꽉 막힐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를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에게 실로암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로 영혼이 씻길 때, 감겼던 믿음의 눈이 활짝 열립니다. 나아가 삶의 아픔과 슬픔과 불행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구원하심을 드러내는 은총이 됩니다. 믿음의 눈을 크게 뜨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 은혜로우신 하나님, 인생의 고난 앞에서 영혼의 눈이 감겨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고개를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나의 실로암이신 주님의 은혜로 온전히 씻겨서 환하게 열린 믿음의 눈으로 기쁨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실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