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헤미야 프로젝트(12)
-Nehemiah Project-
📖 느헤미야 12: 1-47
오늘 느헤미야 12장에도 11장에 이어 족보가 나옵니다. 본문의 1-26절까지의 명단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명단입니다. 이 명단들은 당시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뿐만아니라 100년 전 조상들의 명단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된 것은 자신들이 댓가를 치렀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로 돌아와 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2차, 3차로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상들의 이름을 모두 기록해 놓은 것은 그들을 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먼저 믿음을 보여준 선조들에 대한 감사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느헤미야 12장 27-43절은 성벽 봉헌식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27절과 30절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느 12:27)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을 정결하게 하니라”( 느 12:30)
성전을 봉헌을 하든, 성벽을 봉헌하든, 예배를 올려드리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봉헌을 하는 사람들의 정결함입니다. 봉헌을 드리는 사람의 정결함이 최고의 예물입니다. 정결하게 한 순서는 제사장, 레위인, 백성들, 성문, 성벽 순입니다. 지금으로 하면, 목회자, 봉사자, 교인, 예배당 안, 예배당 밖 순으로 정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31절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이에 내가 유다의 방백들을 성벽 위에 오르게 하고 또 감사 찬송하는 자의 큰 무리를 둘로 나누어성벽 위로 대오를 지어 가게 하였는데 한 무리는 오른쪽으로 분문을 향하여 가게 하니”
성벽 봉헌식은 백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성벽으로 올라가 성을 밟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이 처음 성벽을 중건하려고 할 때에 반대자들이 이렇게 조롱을 했었습니다. 느헤미야 4:1-3절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산발랏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자기 형제들과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산발랏과 도비야를 비롯한 반대자들은 집요하게 성벽을 중건하려는 것을 방해하고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다”라고 조롱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온 유다 사람들이 그 성벽으로 올라가 성벽 봉헌식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방해하던 자들앞에서 시편의 표현을 빌면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 23:5)의 말씀을 그림으로 보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벽은 그 폭이 약 9피트(2.7m) 정도였습니다. 2-3명 정도가 나란히 서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행렬을 시작할 때에 출발을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지만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3일후에 돌아보기 시작했던 문인 골짜기 문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골짜기 문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양문까지 양 방향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한 무리는 분문(糞門)이 있는 오른쪽 방향으로 나아가고 또 한 무리는 반대쪽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른쪽으로 향하는 무리는 에스라와 호세야가 선두에서 서서 인도하였습니다. 반대쪽으로 나아가는 무리는 느헤미야가 인도하였습니다. 그런데 38절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감사 찬송하는 다른 무리는 왼쪽으로 행진하는데 내가 백성의 절반과 더불어 그 뒤를 따라 성벽 위로 가서 화덕 망대 윗길로 성벽 넓은 곳에 이르고”(느 12:38)
분문쪽으로 향했던 무리를 이끈 에스라는 앞장서서 인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앞서서 인도를 하지 않고 뒤에서 따라갔습니다. 사실 느헤미야가 없었다면 성벽 중건공사는 불가능했습니다. 온갖 반대와 모함, 조롱을 이겨내었습니다. 그의 신분이 총독이었기 때문에 그는 호의호식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서 12년 동안이나 총독의 봉급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제 대망의 봉헌식입니다. 그 때에 그는 가장 주목받는 자리에 가서 서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는 뒤따라서 갑니다.
지도자는 언제나 앞서서 있어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언제나 뒤로 물러서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올바른 지도자는 앞서야 할 때에 앞서고 다른 사람을 앞세워야 할 때는 기꺼이 뒤서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릇된 지도자는 앞서야 할 때는 숨고 다른 사람을 앞세워야 할 때는 자신이 앞서서 공을 가로채는 사람입니다.
양문에서 성밟기가 끝나고 내려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성벽 봉헌식이 끝이 났습니다. 그 때의 모습을 43절이 이렇게 증거합니다.
“이 날에 무리가 큰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 (느12:43)
모든 백성들이 함께 아주 즐거워했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께서 즐겁게 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여인들과 어린 아이들은 인구수에 포함이 되지 않았던 소외계층이었습니다. 그 사람들도 함께 즐거워했다는 것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거워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이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배가 회복되자 율법에 정한 대로 거제물과 처음 익은 것과 십일조 등을 다시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1-26절의 명단을 기록함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바벨론에서 아무것도 없는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와 준 선조에 대한 감사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복음을 받고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사신 선조들과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우리 삶의 허물어진 믿음의 성벽이 있다면 우리도 세워 올려 가십시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성벽을 세워주시고, 우리를 세우시기 위해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신 주님의 손을 잡고 살아가시는 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방법으로 복음이 이 땅에 전해지게 하시고,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일어나게 하심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예루살렘 성벽 봉헌식을 봅니다. 우리의 신앙의 성벽도 완성이 되어가는 은총을 누리게 하여주옵소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불러주시고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잡아주시는 손을 우리도 붙잡음으로 이제라도 복음의 신발을 싣고 새롭게 달리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나의 힘이 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