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존경하는 하늘비전교회 장재웅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매 월 첫째주가 되면 지난 한 달간 태국선교와 학교를 위해 물이바다 후원을 해 주신 분들과 교회의 명단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을 합니다.
그 이름들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와 웨슬리국제학교와 태국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20년이 넘는 태국에서의 삶을 지금까지 지탱해 올 수 있었던것은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과 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에게 가장 힘들고 두려운 것은 사역의 어려움이나 재정적인 궁핍이 아니라 나를 보낸 사람들로 부터 잊혀져 가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이유로 모든 선교사들은 사역과 더불어 나를 보내준 사람들로부터 잊혀지지 않기 위하여 애쓰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저와 웨슬리 국제학교를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국에서의 모든 삶과 사역은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와 헌신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입니다. 앞으로 저에게 남은 모든 시간과 사역이 서로에 대한 기억과 사랑과 헌신을 통한 은혜의 열매로 남겨지기 원합니다.
태국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 3차 유행이 시작되어 한달이 지난 지금도 매일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주로 중국산 백신이고 속도도 더디어서 한동안은 조심하며 잘 참아가야만 합니다. 학교도 송크란 휴일이후 4월19일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기말이 되는 5월말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6월에 상황이 나아지면 대면수업으로 섬머스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8월 학기에는 6명의 새로운 교사들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지 않은 곳에서 좋은 크리스천 교사들과 교육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지원하여 감사할 뿐입니다. 3-4월간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새로운 학생들이 등록하여 현재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83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8월 새학기에는 90명이상이 될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2001년부터 시작되었던 방콕에서의 10년간의 기숙사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학교설립에 대한 소명을 주셨습니다.
10년간의 기숙사 사역을 통해서 경험한 밥상공동체/ 예배공동체 / 생활공동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학교를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웨슬리국제학교를 개교했습니다. 개교한지 만6년이 되는 8월이면 7학년이 시작됩니다. 이제는 기숙사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믿음의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하나님 주신 일이고 마음이니 순종하며 시작하려고 합니다. 얼만큼의 재정이 소요되고 어느정도의 규모로 건축을 해야 할지도 아직 모르지만 기도하며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건축업자와 시작할 수 있는 재정이 준비되기를 원합니다.
다음 달 부터 보내주시는 후원은 모두 기숙사 건축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주시는 마음따라 기숙사 건축을 위한 물이바다 후원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곳을 통하여 주님과 함께 밥상공동체 예배공동체 생활공동체를 경험하며 주님의 제자가 되는 인재들이 양성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가운데 살고있지만 한편으로는 끝이 보이는듯 합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서로 이해하며 위로하고 격려하여 코로나의 긴 터널을 무사히 잘 빠져 나갈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후원자 동역자 여러분의 삶속에 하나님 주시는 위로와 힘과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1.5.10
태국 코랏에서 김교묵 이명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