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동그라미를 잊으라
오래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GE의 전회장인 경영의 천재 잭 웰치(Jack Welch)는 GE를 세계적인그룹으로 키우는 과정속에서 종종 자신의 회사의 임원들을 독려할 때 “동그라미는 잊어버리라(Forget the Zeroes)”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커진다고 해서 거기에 도취되어 작은것을 간과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크기가 커지면 그것이 강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장애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에 그는 큰 사업을 좀 더 작은 사업으로 분리해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추진, 그곳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미래학으로 아시안인 최초로 학위를 받은 최윤식박사(휴스톤 대학교 미래학부, 아시아 미래 연구소 소장)는 이미 ‘수의 성장‘이 멈춰버리고 벼랑 끝에 선 한국교회를 향해 “한국교회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전 건축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아닌 사람과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예측하는 2020년 한국교회의 미래는 창세기 41장의 일명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 시나리오처럼 풍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기를 거쳤던 한국교회가 외형적인 면에서 2050년 경 한국교회성도 수가 300만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주일학교 숫자는 대략30~40만 명으로 추락, 교인 중 60~70% 이상이 은퇴자로 채워지게 되는 극심한 침체기로 접어들것이란 분석입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위기를 극복하고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는 교회는 하나님이 제2의 부흥기에 다시 일으키시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는 소멸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지금의한국교회는 외형적으로는 화려하지만 내부는 심각한 영양 실조에 걸린 상황이다. 복음의 열정은시들고, 주일마다 외쳐지는 설교는 양적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는”숫자의 늪에 빠진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는 영성의 수준을 높이고 기존의 리더십과 시스템 구조의 혁신부터 시작해 모든 신앙생활 방식이 새롭게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많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 이상을 갖게된 후에도 숫자의 마력을 이기지 못하고 군대장관 요압을 불러 인구조사를 시킵니다. 이것이 그의 일생일대에 큰오점을 남기게 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평생 12명의 교인이 전부이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켰을 때 수천명의 사람들이 그를 따르면서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의 요구보다는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 가셔서 홀로 독거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후에 예수님은 그를 따르던사람들로부터 온갖 멸시와 수치를 당하시며 그 당시 흉악범인 사형수에게 주어지는 십자가형틀에달리시게 되셨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예수님은 외적인 성장을 전혀 이루지 못한 분처럼보입니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예수님은 실패자처럼 보이지만 부활사건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성공자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외적인 숫자 성장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한국교회가 다시 건강히 세워지기 위해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원초적인 십자가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인 숫자(Membership)와 재정(Money)이 감소될때 본질적 의미(Meaning)의 회복은 모든 것을 살려낼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과 뼈를 깎는 갱신을 통해서 목회자나 성도들의 영성의 수준을 높이고 오늘이 시대에 부르심을 받은 소명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십자가 성장을 위한 거룩한 파괴와 해산하는 수고를 위해 헌신해야할 때가 바로 지금 이 때입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