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전양식(대강절 둘째주일 성경주일)
(수1:6-9)
성경주일은 언제나 대강절 둘째 주일로 매년 12월 첫 주일이나 둘째 주일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백년이 넘도록 성서주일을 지키며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를 보다 널리 반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왔습니다.
여호수아 1장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40년간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둔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은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땅에 묻히자 새 지도자 여호수아를 불러 가나안 정복이라는 과업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꿈은 위대한 종 모세가 죽은 뒤 여호수아를 통해 계속 진행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죽은 후 불안해하고 있던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8절)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들을 다 기록한 후 가나안 정복을 위해 요단강을 건너려던 여호수아에게 처음으로 ‘묵상’이라는 단어를 주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붙잡고 새벽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서 33번의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예로부터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을 ‘렉시오 디비나’, 즉 ‘영적인 독서’라고 불렀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경건의 시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묵상이란 한마디로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위대하심, 하나님과의 동행을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약(Medicine)과 묵상(Meditation)이란 단어는 어원이 같습니다. 약이 몸속으로 녹아들어 병을 치료하듯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마음속의 두려움과 죄, 염려와 근심의 병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리랜드 왕(1898∼1975) 박사는 1920년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영의 양식을 먼저 먹기 전에는 육의 양식을 먹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지 않고서는 아침식사도 하지 않겠다”며 “노 바이블(No Bible), 노 브레드(No Bread)”라고 자주 말했습니다.
대강절은 하나님의 말씀이신 주님의 성탄을 대망하는 절기입니다. 이 은혜로운 절기 중에 성경주일이 있다는 것은 몹시 의미심장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부디 올해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새롭게 성탄하실 주님의 은총이 성경주일을 지키시는 성도 여러분 가정마다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By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장재웅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