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눈물로 뿌린 씨
한 달간 미국 여행으로 인해 저는 감사와 행복이 가득 넘쳐났습니다. 1990년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은 26년 동안 공부와 가정, 목회와 교수생활, 한인 사회 세우기와 청소년 사역을 위해 꿈을 꾸며 저의 젊음을 바친 곳이었습니다. 세 딸들이 학생시절일 때 그 아이들을 위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주위에 축복의 채널이 되도록 꾸준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겨두고 한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과 그들의 가족이 우리의 기도대로 된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두고 온 세 딸들은 가정을 이루고 주님을 잘 섬기고 있었습니다. 큰 기쁨이었습니다. 미국 방문의 주 목적은 제가 함께 했던 벧엘교회 창립 40주년 축하였습니다. 교회는 견고하게 서서 안정되게 성장하고 있었고 40년 전 성도들이 아직도 거기 계셨고, 흩어져 간 분들이 캘리포니아, 보스턴, 텍사스, 뉴욕, 뉴저지 등에서 찾아와 기쁨으로 재회했고, 그분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살고 계셨습니다. 벧엘교회, 뉴저지장로교회, 달라스영락교회 등 세 교회를 방문했는데, 세 교회가 다 40대 목사님들이 목회를 안정되게 잘 하고 있었고 성도들이 만족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40여 년 전 개척자였던 우리 때 보다 목회가 더 짜임새가 있고 타 민족들에게도 축복이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비전들이 현실화 되고 있었습니다.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다는 느낌을 받게 해준 이번 미국 여행이 저를 가장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감사가 저절로 제 입술에서 쏟아졌습니다. 염려하며 기도하며 떠났던 미국 한인사회가 우리 시대보다 훨씬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 있었습니다. 우리 2세들은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훌륭하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1세대가 눈물과 땀으로 뿌린 씨를 하나님은 비와 햇빛으로 훌륭하게 키워주셨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느니라”(시편 126:5).
발행인 김상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