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비전양식 (로마서 1장)
‘기독교 복음의 핵심’
📚본문해설
바울 사도는 로마에 흩어져 있던 여러 가정 교회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당시 편지 형식에 따라 그는 먼저 자신을 소개합니다(1-6절). 그는, 자신이 “부르심을 받아”(1절) 사도가 되었으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1절) 따로 세우심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사도행전 9장에 기록된 그의 회심과 소명 이야기를 기억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위탁된 복음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합니다(2-6절). 그것은 로마서 전체를 통해 그가 설명하려는 복음에 대한 요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 편지의 수신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7절).
여기까지는 당시의 편지 형식을 따른 것입니다만, 바울 사도는 기존 형식에 하나의 요소를 더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 서 수신자들에 대한 감사와 기도의 말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8절부터 15절까지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는 로마 신자들의 믿음에 관한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자신은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또한 어떻게든 로마에 가서 성도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해 왔음을 밝힙니다. 그가 아시아와 마케도니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한 것처럼 로마에도 가려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계획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정황 설명은 로마의 신자들이 바울의 이 편지를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 사도는 본론을 시작합니다. 먼저 그는 복음의 핵심을 제시합니다. 16절과 17절은 기독교 역사에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을 끼쳐 온 두 구절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얻는 복음의 본질을 깨달은 것이 바로 17절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 즉 죄 없다 함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그분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율법을 준수하는 것을 통해 의롭다 함을 얻으려고 오래도록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쌓은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 주신 전적인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바울이 그의 전 인생을 통해 전하려 했던 복음의 핵심입니다. ✍️사귐의 소리 묵상
✍️적용
어려움 중에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도움을 청할 때마다 즉각즉각 응답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악한 행동을 볼 때 혹은 거대한 재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난 당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침묵을 탓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으시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경우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내버려 두시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내가 내 뜻대로 뭔가를 하고 싶을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재앙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버려 두심을 당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포기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집요하게 하나님을 등지고 죄악을 선택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도 그것을 원치 않듯 하나님도 그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때로 내버림 받았다는 느낌이 드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끝까지 하나님께 등지지 않는 한, 하나님의 사랑은 철회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결코 철회되지 않는다는 메시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