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백향목(Cedrus libani)
유대의 전설에 의하면,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죄를 짓게 된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올 때, 아담이 세 가지의 식물의 묘목을 들고 나왔다고 하는데, 그 식물의 묘목은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였으며, 나머지 한 가지가 레바논의 백향목(柏香木, Cedar)이었다고 합니다.
(열왕상 5:8~10) “그리고 히람이 솔로몬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왕이 전하신 말씀을 받았습니다. 왕이 바라시는 백향목과 잣나무를 다 보내겠습니다. 내 종들이 레바논에서 바다까지 나무를 나르면, 그것을 뗏목으로 엮어 왕께서 바라시는 곳으로 띄워 보내겠습니다. 그 곳에 나무가 이르면 나무를 풀어 드릴 테니 왕은 가져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 대신 나와 함께 사는 모든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주십시오.”
히람은 솔로몬이 바라는 대로 백향목과 잣나무를 보냈습니다.”
레바논 백향목(히브리어;에레즈, 영어:The cedar of Lebanon)은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때 사용하였던 나무입니다. (대하 2:3,8) 이 나무들을 벌목하여 그 목재를 바다로 운반한 다음 지중해를 이용하여 뗏목으로 팔레스타인 해안까지 끌어온 뒤에 육로를 통하여 예루살렘에 가져왔습니다.
이 백향목 목재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자재로 사용되었던 나무였습니다.(왕상5:6-10) 건물의 내부는 백향목으로 장식하였고 아름다운 조각품들 위에 금을 씌웠습니다. 또한 지붕도 백향목 들보로 받쳐서 만들었습니다.
레바논의 산지에서만 자라는 이 백향목은 곧게 자라는 나무이며, 나무의 재질이 아주 단단한 고급목재입니다. 그래서 이집트에서는 이렇게 곧게 자란 백향목을 레바논으로부터 들여와서 배의 돛대를 만들었습니다.
(에스겔 27:5) “그들이 스닐 의 잣나무로 너의 모든 재목을 만들었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가 너를 위해 돛대를 만들었다.”
(왕상 6:15-16) “성전 안쪽 벽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빤지로 덮었습니다. 마루에는 잣나무 널빤지를 깔았습니다. 성전 안쪽에는 길이가 이십 규빗 되는 방을 만들었는데, 바닥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빤지로 가로막았습니다. 그 곳은 성전의 안쪽에 해당하는 지성소였습니다.”
백향목으로 솔로몬 성전의 벽과 천장에 입히고 가장 중요한 지성소를 백향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솔로몬이 자기의 궁궐을 만들 때에도 백향목으로 기둥과 들보와 마루판을 만들었습니다.
옛날에는 무수히 많이 자라고 있었던 이 백향목이 현재에는 레바논 산지에 약1,200 그루 정도의 백향목 나무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벌목으로 인하여 지금은 레바논에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레바논 정부에서는 6 군데를 지정하여 백향목의 서식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백향목은 레바논의 상징으로서 국기의 정 가운데에도 백향목을 그려 놓음으로써 국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입니다.
백향목은 레바논의 1,500 m 이상의 고산에서 사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1년에 고작 1 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나무입니다. 현재 1,500년 ~ 2,000년 정도 자란 나무의 키가 35 m 정도 됩니다.
백향목은 곧게 자라는 나무이면서 높게 자라는 나무입니다. (에스겔서 31:3)에는 “그 아름다운 가지로 온 숲을 덮었다. 그 키는 하늘에 닿았고 그 꼭대기는 구름에 닿았다.”고 백향목을 묘사하였는데, 보통 그 높이가 약 40 m에 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뿌리도 땅속으로 아주 깊게 내리는 나무입니다. 백향목은 그 이름처럼 향기가 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나무가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편 104:16) “여호와의 나무들과 주가 심으신 레바논의 백향목들이 물을 흡족히 마십니다.”
성경은 백향목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심으신 나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명실공(名實共)히 백향목은 나무 중에 왕(王)이며, 그 수명도 약 2,000~3,000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대 근동의 모든 왕들이 왕궁이나 신전을 짓는데 사용하기를 원할 정도로 좋은 목재인 레바논의 백향목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바논이 그 주산지로서 이스라엘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나무입니다.
그런가하면 이 나무(레바논의 백향목)는 그 모습 때문에 교만, 자만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대 히브리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였다는 이유로 인해 나병과 같은 피부병이 생겼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 병(한센 병)이 나았다는 것을 제사장에게 확인을 받기 위해서 교만의 상징인 레바논의 백향목 가지와 겸손의 상징인 우슬초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교만하였음을 회개하고 다시 겸손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Source:HaEun Church)
순례자여! 악조건 속에도 단단히 자라는 백향목을 보라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가지고 나온 나무가 3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백향목이다. 백향목은 레바논의 산맥에만 나는 일종의 거대한 침엽수로 단단한 재질과 은은한 향이 벌레를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또 분비되는 송진이 피부상처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백향목은 고대로부터 최고의 건축자재가 되어 왔다.
오죽하면 고대 앗시리아 왕들이 레바논까지 원정을 와서 벌목해 가겠는가. 그도 그럴 것이 백향목은 중동에서도 레바논 산맥의 해발 2000m 이상에서만 자라며 적어도 300년은 자라야 목재로 사용 가능하고, 400년이 되어야 열매가 열리는 귀한 목재이다.
고대에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두로와 히람에게 이 백향목을 요구했고, 두로 왕의 선물로 백향목을 벌목하여 그 목재를 지중해안을 따라 뗏목으로 바다로 운반한 다음 욥바항구를 통해 육로로 예루살렘에 가져왔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하나님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리로다”(시 92:12) 시편은 백향목을 의인이라 비유하며 백향목처럼 살라고 권한다.
무엇이 백향목인가. 백향목이 자라는 고산의 레바논 산중에 올라 보니 오월의 늦봄임에도 강한 냉기가 살을 파고든다. 한겨울 같은 강한 추위의 악조건에서 잘 자란다. 묘목을 심은 후 수백년은 자라야 목재가 되니 자라는 것이 참 느리다. 그러나 한 번 자라나면 크고 장대하다.
악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자라는 나무, 그리고 크고 장대하게 자라는 나무. 우리의 신앙을 백향목에 비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일보-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