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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만나 Early Morning QT

시편89:신앙에 회의가 일어날 때

🍃오늘의 하늘비전양식 (시편 89편)

📚본문해설:
이 시편은 제 3권의 마지막 시편입니다. “에스라 사람 에단의 마스길(교훈)”이라는 표제로 시작합니다. 에단은 다윗시대의 여두둔이라는 지휘자와 동일인물로 추정됩니다. 아삽과 헤만과 함께 다웟시대의 놋제금을 연주하는 가장 뛰어난 음악인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먼저 그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과 신실하심을 대대로 이어 가면서 전하겠다고 고백합니다(1-2절). 이 고백에 대해 하나님은 다윗에게 주셨던 언약을 상기시키십니다(3-4절).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이어지게 하겠다는 언약은 사무엘하 7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시내산언약이 발전하여 다윗언약이 되었는데 이것은 후에 피로 세운 새언약 예수(JESUS)그리스도(CHRIST)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해 고백합니다. 그분은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난 신이십니다(5-7절). 또한 주님은 이 땅의 모든 민족을 다스리는 분이십니다(8-10절). “라합”(10절)은 이집트를 의미합니다. 시인은 “하늘은 주님의 것, 땅도 주님의 것, 세계와 그 안에 가득한 모든 것이 모두 주님께서 기초를 놓은 것입니다”(11절)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또한 다스리고 계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만물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영광을 드러냅니다(12절). 주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며 또한 정의와 공정, 인자하심(사랑)과 신실이 원천이십니다(13-14절).

“축제의 함성을 외칠 줄 아는 백성”(15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그분을 예배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예배를 드립니다. 그 예배는 억지로 행하는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을 앎으로 터져 나오는 기쁨입니다(16절). 그러한 기쁨의 예배는 “주님의 빛나는 얼굴에서 나오는 은총”(15절)을 경험하게 할 것이며, 주님은 예배자들의 힘이요(17절)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18절). 예배자들의 진정한 왕은 오직 주님 뿐이십니다.

이 지점에서 시인은 주님께서 오래 전에 주님의 성도들에게 하신 말씀을 회상합니다(19-37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언자 나단에게 하신 예언을 의미합니다(삼하 7장). 나단은 한 개인으로서 이 말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자로서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주님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19절)라고 말합니다. 그 예언을 통해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세울 것이며 그가 위대한 왕국을 이룰 것이고 그의 왕국이 영원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20-29절). 다만, 그의 자손이 하나님의 법과 규례와 율례와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악을 물어 징계할 것입니다(30-32절).

하나님의 징계는 언약이 깨어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취소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은 “그러나 그에게 약속한 나의 진실함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며, 내 입으로 말한 것은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33-34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신다면, 그것도 역시 언약에 근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행하든지 참고 지켜만 보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약이 유효 하기에 하나님은 때로 징계도 하시고 심판도 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다시금 다윗의 “자손이 영원토록 이어지고, 그 왕위는 내 앞에서 태양처럼 있을 것이니, 저 달처럼, 구름 속에 있는 진실한 증인처럼, 영원토록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이다”(36-37절)라고 확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회상한 후에 시인은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38-45절). 이스라엘은 오래 전에 패망했고, 이제 유다 왕국도 멸망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성이라 불렸던 예루살렘 성은 파괴되었고, 성전은 훼파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조롱합니다. 앞에서 고백한 대로 하나님이 정말 전능하신 분이시며 약속을 변치 않으시는 분이시라면 이런 현실이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시인은 “주님은 주님의 종과 맺으신 언약을 파기하셨다”(39절)고 결론 짓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말 하나님의 언약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그 증거를 보여 달라고, 시인은 호소합니다. 주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왕과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 더 이상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삶의 적용
에단은 그 당시 애굽왕 시삭이 나라를 침공하여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운 위기상황속에서 믿음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 현상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분이 창조주이시며 모든 신 위에 뛰어난 분이시며 세상 만물과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을 거룩한 민족으로 불러 내셨고,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고 다윗에게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 그것이 다 진실처럼 보이는데, 시인이 처한 현실을 보면 그것이 다 거짓말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깨뜨려 버리신 것 같고 이스라엘에 대한 선택을 무효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스라엘과 유다의 운명이 이렇게 비참하게 끝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참담한 현실 이 이렇게 오래도록 지속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운명에서 느끼는 모순적 번민을 우리는 개인의 삶 속에서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 경험 했던 하나님 혹은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과 우리가 지금의 현실에서 만나는 하나님이 너무도 달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은 없는 것 같고, 계신다 해도 우리를 잊으신 것 같고, 잊지 않았다 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당하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이런 현실에 내던져질 수 없다고 느낍니다.

그 느낌에 압도되지 말아야 합니다. 느낌이 때로 얼마나 근거 없고 때로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느낌에 따라 살 것이 아니라 사실에 따라 그리고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에 대한 의혹과 회의가 일어날 때마다 “그에게 약속한 나의 진실함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으며 내 입을 말한 것은 결코 번복하지 않는다”(33-34절)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상황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한결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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