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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

25일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엔 서풍이 불어왔다. 출어를 앞두고 어구를 정리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작은 포구를 생기있게 만들었다.

1816년 9월 4일 이 포구에 영국 해군 알세스트호와 리라호가 닻을 내렸다. 영국군의 배에 오른 건 이승렬 현감과 조대복 첨사(무관)였다. 양국 군인과 관료는 상대방의 문화에 호기심이 컸다. 밀어내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했다. 굳게 닫혔던 조선의 빗장이 잠깐 풀리는 순간이었다.

두 배의 함장 바실 홀과 머레이 맥스웰은 이튿날인 5일 조 첨사에게 선물을 전한 뒤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남긴 선물의 비밀이 마량포구 맞은편에 있는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관장 이병무 목사)에 감춰져 있다.

이병무 관장의 안내로 기념관을 돌아보니 마치 1816년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해서다. 외부와 단절됐던 조선이 서양과 처음 만났던 순간의 극적인 분위기가 기념관 곳곳에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도 한몫했다. 기념관은 이야기 창고 같다. 연간 6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관장의 설명이다. “순조실록과 홀 함장, 군의관 존 맥레오드의 항해기에 1816년 마량포구에서 있었던 일이 기록돼 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실도 사료에 남아 있죠. 영국 측 기록엔 성경이 전해졌던 순간도 자세하게 남아 있습니다.”

조 첨사가 알세스트호에 두 번째 올랐던 1816년 9월 5일 그는 배의 서재에서 ‘장정이 유달리 크고 아름다운 책’을 보고는 “좋다”고 연호했다. 이 모습을 본 맥스웰 함장은 조 첨사에게 책을 선물했다. 이 책이 바로 킹 제임스 성경이었다.

이병무 관장이 1611년판 킹 제임스 성경을 소개하는 모습. 이 관장은 이 성경이 1816년 마량포구에서 영국군이 조대복 첨사에게 선물한 것과 같은 판본이라고 설명했다.

기념관 3층에 올라가자 높이 45㎝, 폭 34㎝의 가죽 장정을 한 성경이 눈에 들어왔다. 선물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이 성경은 1611년 출판된 원본으로 2016년 서천군이 기념관을 설립할 때 미국에서 구입했다. 이 관장은 “감정가가 3억원이 넘으며 전 세계에 몇 권 남아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성경 외에 홀과 맥레오드의 항해기 원본도 전시돼 있었다.

이 관장은 “1885년 입국한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보다 69년이나 앞서 우리나라에 성경이 전해진 셈”이라면서 “영국군을 우리 서해안으로 이끌고 이들이 조 첨사에게 성경을 전한 것 등 모든 게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학자들도 조선과 서양의 첫 교역품이 성경이었다는 사실에 깊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용규 총신대 교수는 “영국 해군의 항해일지를 보면 조 첨사에게 전했던 책은 성경이 확실하다”면서 “당시 화려한 장정으로 감싼 성경이라면 킹 제임스 성경 초판인데 서양과 주고받은 첫 물품이 성경이란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그는 “기념관에 전시된 킹 제임스 성경은 매우 희귀한 사료로 교인이라면 꼭 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마량포구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기념관 뒤편 언덕엔 아펜젤러순직기념관도 있다. 차로 2~3분 거리엔 동백나무 숲과 해양박물관이 있다. 매년 마량포구에서 열리는 해돋이 축제엔 1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기념관은 매주 수요일 휴관한다.

서천=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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