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계획, 하나님의 계획
시33:11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한국의 전도사 한 분이 오지에 가서 자비량 선교사로 섬기고 싶은 꿈을 갖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족이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위해 몇 년간 계속 돈을 모았습니다.
교회에서는 파트타임 전도사로 섬겼기에, 주중에 ‘노가다 막노동’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돈이 얼추 모였을 때 떠날 준비를 마치고 은행으로 돈을 찾으러 갔습니다.
돈을 찾아 나오는데 그만 소매치기들에게 몇 년 동안 모았던 돈을 모두 털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가 느꼈던 낭패감과 당혹감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허무하기만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자신이 속한 교단에서 돈을 대주겠다고 하여 오지 선교사로 떠나기는 했지만,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계획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계획은 항상 한계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길만 되돌아봐도 우리 스스로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계획했던 대로라면 저는 목사가 되지 않았어야합니다.
항상 인간의 계획이란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 그저 어리석은 수준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이 무언가 책임을 맡으면 더 잘 할 거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이런 우여곡절을 경험한 선교사님을 대변하듯, 시편 기자가 고백합니다.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생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7-9절).
사람의 계획이 허무하게 무너질 때, 좌절하지 말고 바라보아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6절).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 세상이 지어졌고, 그분의 뜻이 대대에 영원히 설 것을 선포합니다. 그 말씀이 스스로의 계획이 실패해 망연자실한 채 넘어져 있는 우리 모두를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19절). 열방의 모든 계획을 ‘무효화’하시며 ‘하나님의 계획’으로 세상을 공의와 인자하심으로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의 계획을 찬양하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복을 누릴 것을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고..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12절).
얼마 전 나눈 바 있던 존스 홉킨스 병원 재활의 이승복 박사의 스토리도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시켜 줍니다.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와서 체조 선수라는 꿈을 꾸었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척추 손상으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물론 손가락도 움직이기 어려운 장애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좌절한 채 넘어져 있던 그에게 어느 선교사님이 다가와 말씀을 전합니다. ‘대언의 영’이었습니다.
“이것도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당신을 좋은 일에 쓰시려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의 그 말이 마치 시편 33편의 말씀처럼 다가온 것입니다.
그 말씀을 믿을 것인지, 안 믿을 것인지는 그 당시 청년이었던 이승복 형제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는 그 말씀을 믿었고 궤도를 수정한 자신의 ’새 계획‘으로 결국 최고의 재활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체조선수의 꿈은 자신의 딸이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이승복 박사의 딸 세나 양은 동유럽 출신 코치에게 체조를 배우며, 힘든 훈련 속에서도 아버지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자기 행위에 가치를 두는 일이 하나님을 의롭지 않은 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드신 분은 만든 것에 책임을 지십니다. 자녀가 자녀가 되는 것은 결코 자녀의 행위에 달려 있지않습니다.
만들어진 것은 만드신 분의 계획에 따를 때 가장 행복하고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피조물임을 인식하고 창조주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매 순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물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확인된 주님의 뜻 안에서 우리의 계획을 다시 세우고 최선을 다 할 때 우리의 ‘도움과 방패’(20절)되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나의 의지나 뜻이 섞이기 시작하면 단기적으로는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 온전히 서지 못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계획을 의지하십시다.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고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하소서
실패한 채 넘어져 있지 않게 하소서
구원의 감격으로 새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