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거문고 계(Revelation) 15:1-8
이태리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작곡한 ’나부코‘의 3막에 연주되는 유명한곡,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있습니다. ‘나부코’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이태리식 발음입니다.
베르디가 바벨론에 강제로 끌려와 시달리던 히브리 노예들의 슬픔을 노래한 시편 137편을 묵상하다, 마치 영상처럼 마음에 다가온 ’하프‘(하나님의거문고)에서 영감을 얻은 곡입니다.
강제로 고국을 떠났던 히브리 노예들이 고통과 슬픔에 빠져서 더 이상 도저히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자, 바벨론 강가 버드나무 가지에 걸어놓은 ’하프‘입니다. 그 하프가 베르디의 마음을 찌른 것입니다.
In catene, soggetti a lavori forzati
내 마음아. 황금의 날개로
Va, pensiero, sull’ali dorate;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Va, ti posa sui clivi, sui colli,
훈훈하고 다정한 바람과
Ove olezzano tepide e molli
향기로운 나의 옛 고향
L’aure dolci del suolo natal!
요단강의 푸르른언덕과
Del Giordano le rive saluta,
시온성이 우리를 반겨주네
Di Sionne le torri atterrate.
오 빼앗긴 위대한 내 조국
Oh, mia patria si bella e perduta!
오 가슴속에 사무치네
Oh, membranza si cara e fatal!
운명의 천사의 하프소리
Arpa d’or dei fatidici vati,
지금은 어찌하여 잠잠한가
Perche muta dal salice pendi?
새로워라 그 옛날의 추억
Le memorie nel petto raccendi,
지나간 옛 일을 말해주오
Ci favella del tempo che fu!
흘러간 운명을 되새기며
O simile di Solima ai fati
고통과 슬픔을 물리칠 때
Traggi un suono di crudo lamento,
O t’ispiri il Signore un concento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Che ne infonda al patire virtu!
굳건한 용기를 주리라
오페라, ‘나부코’를 작곡할 당시 베르디는 처음으로 작곡한 오페라에 대실패를 경험하고, 아내와 아들도 병으로 잃어, 감당할 수 없는 좌절감에 빠져있었습니다. 모든 의욕을 잃고 두문불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스칼라 좌의 지배인 메렐리가 실의에 빠져있던 베르디에게 바벨론 왕느부갓네살 2세의 이야기를 플롯으로 구성한 오페라 대본을 베르디에게줍니다.
이 대본이 베르디의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연관된 성경 말씀을 읽다가시편 137편에 기록된 버드나무에 걸려있는 하프가 마치 좌절하고 있던 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작곡한 곡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입니다. 버드나무에 걸린 하프, 하나님의 거문고에서 온 ‘악상’입니다. 이 오페라가 대성공을 거둡니다. 특히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앙콜로 부르게 됩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패배감에 잠겼던 이탈리아 국민들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히브리 노예들의이야기가 자신들의 상황과 같이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 오페라에 더욱 열광하게 되었고 이 노래가 연주될 때면 목소리를 합쳐서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전통처럼 되어버립니다. ‘하나님의거문고’ 영감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이 땅의 교회들, 특히 환난과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소망을주기 위해 기록된 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읽지 않으면, 요한의 환상 가운데 등장하는 상징적 표현에만 사로잡혀 중요한 메시지를 놓치게 됩니다. 15장에는 ‘마지막 일곱 대접재앙’인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노 가운데에도 ‘우상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바다’ 가에 서서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계 15:2-3)
무엇을 상징합니까? 예배로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예배는우리 삶속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로 epicenter라는 표현은 ‘진원지’라는 뜻입니다. 예배는 우리 삶의 ‘에피센터’로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진원지에서 발생하는 ‘여파’일 뿐입니다.
교회의 모든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초점이 ‘에피센터’인 예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배에 성공할 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는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던 ‘모세의 노래’로 대표되고, 신약시대에는 ‘어린 양의 노래’로 대표됩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백성들 앞에 홍해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습니다.
이 장벽을 뛰어넘고 마침내 감사의 찬양을 올린 ’모세의 찬양‘은 ’에피센터‘로서의 예배를 보여줍니다. ’어린 양의 노래’ 는 예수님의 보혈을 힘입어은혜의 진원지로 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예배입니다.
이러한 예배를 ‘불이 섞인 유리 바다’에서 드리는 장면이 15장 전체의 포커스입니다. 무엇을 말씀합니까? 어려움이 닥친 곳, 우리 삶의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고, 환난이 닥친, 그곳이 ‘유리바다’이고,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임재가 있는 현장입니다. 그곳에서 드리는 예배가 살아있는 예배, 우리 영혼을 살리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버드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하나님의 거문고’입니다. 영감입니다. 그 하프를 붙잡고 다시 연주하는 것이 ‘살아있는예배’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
버드나무에 걸린 하프를
다시 붙들게 하소서
유리 바다에서 어린 양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