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다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바울은 가이사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가는 배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이 탄 배는 항해도중 유라굴라광풍을 만나 아드리아 바다에서 좌초되고 맙니다. 감사하게도 바울을 비롯한 276명은 한 사람도 다치지않고 전원 멜리데라는 섬에 구조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곳에서 2가지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첫째는 원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바울 일행을 위해 불을 피워 주었는데 나뭇더미에서 독사가 튀어나와 불 피우는 일을 돕던 바울의 손을 문 것입니다.(행28:3) 독사에게 물리면 보통 온몸에 독이 퍼져 감각신경과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얼마가지 않아 심장이 멈춰 죽게됩니다. 이를 익히 알고 있던 섬사람들은 바울이 곧 죽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상함이 없자 바울을 신이라고 부르며 추앙하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행28:5)”
둘째는 바울이 일행을 친절하게 보살펴 준 족장 보블리오의 부친을 고쳐준 일입니다. 보블리오 부친은 당시 열병과 이질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열병은 말리리아로 심한 고통이 수반되는 병이었습니다. 게다가 합병 증세로 이질까지 있어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런 상황가운데 바울이 기도로 그의 병을 고쳐 준 것입니다.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매 이러므로 섬 가운데 다른 병든 사람들이 와서 고침을 받고삽시간에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병든 사람마다 바울을 찾아와 고침을 받았습니다. (행28:8-9) 결국 바울은 이곳에서 3개월을 머물며 복음을 증거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잠16:9) 사실 사도 바울은 속히 로마로 가서 재판을 받고 그 곳에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멜리데 섬으로 인도하시어 그곳에서 독사로부터 보호하시고 섬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하셨습니다. 3개월 동안 머물며 복음을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현재 몰타공화국(멜리데)은 전 국민의 3분의 2이상이 기독교인이며 바울기념교회등 많은 유적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서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바울 사도처럼 어떤 상황에서든지 감사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음성앞에 믿음으로 응답하며 나아갈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나고 앞서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와 복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하늘양식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