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와 에브라임
(창 41:50-52)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요셉은 이집트에서 아내 아스낫과 사이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두었습니다. 둘째 에브라임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에프라임(갑절로 열매를 맺는다)’입니다. 요셉이 고생하던 땅에서 하나님께서 자손을 번성하게 해주셨다(창 41:52)고 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에프라임은 ‘파라(열매를 맺다, 생육하다)’에서 파생됐습니다. 에브라임의 자손(에브라임 지파), 또는 그들이 살던 예루살렘 북쪽 지역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이프리엄(Ephraim·남자이름)’입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란 이름은 요셉의 생애 전체를 요약하는 말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기도 하는 고통스럽고 마음 아픈 일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잊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므낫세입니다. 므낫세의 이름의 의미는 51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그런 다음에는 좋은 일들이 펼쳐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다른 형제들은 한 지파씩 몫을 받았는데 요셉은 두 지파의 몫을 차지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 요셉은 자기 후손들이 갑절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습니다. 갑절의 열매를 맺는 에브라임의 은총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란 이름이 각각 잊게 한다와 두 배의 열매를 준다는 말인데 그럼 누가 그렇게 해 준다는 겁니까?
오늘 말씀을 보시길 바랍니다.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창 41: 51-52)
‘하나님이 잊게 해 주셨다.’ 하나님이 주어입니다. 요셉이 자기 힘으로 잊은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잊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인공입니다. 내가 잊고 싶다고 해서 잊혀집니까? 잊어버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나님이 잊게 해 주셔야 합니다.
열매 맺는 것도 그렇습니다. 갑절의 열매를 맺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하나님이 해 주시는 겁니다. 내가 뭘 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것,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직장에 취직하는 것, 승진하는 것,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는 것, 큰돈을 버는 것, 그게 내 마음대로 됩니까. 지나간 일을 잊어버리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고, 앞으로 풍성한 갑절의 열매를 거두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내가 중심인 사람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없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하고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갑니다. 그 과거의 상처가 가시가 되어 내 심령을 시도 때도 없이 찌릅니다. 그러면 분노하고 원망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남들이 볼 때 참 이상합니다. 므낫세가 없어서 그런 겁니다. 이런 사람은 에브라임도 없고, 갑절의 열매를 거두지도 못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중심인 사람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속에서 지난날의 고통을 잊게 해 주시고, 그의 모든 일에서 갑절의 열매를 보게 해 주십니다.
요셉 지파에 대한 이런 야곱의 축복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창세기49:24-26을 보겠습니다.
“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창49:24-26)
또한 모세도 요셉 자손이 차지할 땅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이 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하건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에 저장한 물과 태양이 결실하게 하는 선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선물과 옛 산의 좋은 산물과 영원한 작은 언덕의 선물과 땅의 선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에 계시던 이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그는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민족들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요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리로다”((신33:13-17)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모세의 축복을 따라, 요셉 지파가 비록 인구는 적었지만 가나안땅의 가장 중심부를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도 과거의 고통스러운 일들을 잊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믿음으로 수고한대로 갑절의 축복과 열매, 형통함을 누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지난 날 고통스러운 일들을
잊게 하시고 갑절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
예수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야곱의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