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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소망 (Living Hope) 벧전 1 Peter (1:1-11)

산 소망
(Living Hope)

벧전 1 Peter (1:1-11)

베드로전서는 로마의 황제 네로가 기독교를 본격적으로 박해하기 시작했던 AD 65년을 전후로 하여 베드로 사도에 의해 쓰여진 서신입니다. 이 편지는 ‘소망의 서신’ 혹은 ‘격려의 서신’이라고 불려지는데, 베드로는 이 서신을 통하여 환난 중에 있는 성도로 하여금 곧 닥쳐올 큰 박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어떤 고난과 시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편지는 고난 속에서, ‘개인적으로, 민족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이 고난을 어떻게 이기고 감당해야 할 것인가’를 말씀해주는 소망의 말씀이 됩니다.

1장 1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에게”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처에 ‘흩어진 나그네(Diaspora, 흩어진 씨앗)’들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씨 뿌리기 위해서 흩어진 나그네입니다. 주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흩어 놓으실 때는 그 뜻이 있어서 흩으시는데, 우리가 복음의 씨를 뿌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이 흩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뜻과 경륜과 계획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흩어진 나그네.”라고 한 것은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본향을 사모하면서 하나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그네가 원주민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과, 원주민과 같은 삶을 산다면 그것은 잘못된 삶입니다. 그들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위하여 베드로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첫째, 고난의 의미가 무엇이고, 왜 있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우리에게 닥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나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고난을 당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일찍이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고난을 당합니다. 아니, 주님도 고난을 당했습니다. 죄가 없으신 주님께서도 고난을 당하셨다면 죄 많은 우리 인생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고난이 있음은 당연한 것이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 의미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가 고난을 당하게 하십니까? 오늘 주신 말씀 1장 7절을 보시겠습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했습니다.

금이 정금 되는 것은 그냥 되어질 수 없습니다. 뜨거운 용광로를 거쳐서 불순물이 다 타 버리고 녹아 버린 다음에야 불로 연단해도 없어지지 아니하는 금이 나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서 고난이라는 용광로를 거치는 동안에 정금과 같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신앙과 고귀한 인격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구약 욥기에 보면 욥이 사람으로는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의 고난을 당하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욥기 23장 10절에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말씀하십니다.

둘째, 고난을 통하여 영광을 기대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고난을 극복하면서 살아갈 때, 거기에는 주님의 놀라운 영광이 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 1장 7절말씀에,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1장 11절에는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얻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어느 시 어떠한 때를 지시하는지 상고하니라” 했습니다. 주님도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에 주님에게 영광이 찾아 왔던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해야 할 일은 인내와 충성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셋째, 고난을 통해서 소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나를 에워싸고 있는 고난이 아무리 무겹고 숨 막히는 것이라고 해도, 그것이 아무리 아픈 것이라고 해도,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 속담에 “소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의 원동력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테의 「신곡」에 보면 지옥의 입구에는 “여기에 들어오는 자는 일체의 소망을 버리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지옥은 어떤 곳입니까? 아무런 소망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그런데 이 베드로전서는 ‘소망’이란 말로 가득 차 있습니다.

1장 3절 말씀에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산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여러분은 택함 받은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당하는 고난이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고 해도 절대로 실망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에 우리가 산 소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3절 말씀에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거듭난 것은 하나님의 그 많으신 긍휼 때문입니다.

더구나 산 소망은 “거듭남으로 시작되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을 갖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다시 죽을 수 밖에 없는 아무런 소망 없는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절망에 이르는 존재로 태어났으나 거듭나는 순간에 소망을 갖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내 속에 산 소망이 임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산 소망이 되실 때 우리 삶은 완전히 새로워집니다.

영국에 에드워드 모우트(Edward Mote)라는 서른일곱 살 난 캐비닛 제조공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젊은 시절 공장에서 일하면서 열등의식과 반항심,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삶은 그에게 전혀 의미가 없었고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그가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가 자그마한 교회를 보고는, 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예배당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목사님이 요한복음 3장을 가지고 거듭나는 도리에 대한 설교를 하는데,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그래, 나도 거듭나야 한다’는 강렬한 소원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그의 마음의 문을 열어 주셔서 그는 예수를 영접하고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드워드 모우트는 거듭난 후 그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내 망치 소리는 이제 노래하기 시작했다. 내 망치는 이제 춤을 춘다. 그리고 내 눈동자는 생기가 돌고 내 마음속에는 생수가 솟는다. 예수께서 내 마음에 오셨기 때문이다. 나는 거듭났다.”

그는 전에 하던 목공일을 계속했지만 완전히 변했습니다. 그는 행복한 목공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점점 풍요로워졌습니다. 자기가 일하던 목공소가 그의 소유가 되었고 그 목공소는 점점 확장되었습니다. 에드워드 모우트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55세 되던 해에, 자기를 거듭나게 하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 놀라와 그 주님께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업을 정리하여 런던에 교회를 하나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신학을 공부하여 나중에 목사가 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한 첫 날, 자기가 서른 일곱 살 때 거듭나게 하셨던 주님의 첫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소망을 주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주님을 향한 감사의 시를 썼습니다. 그의 시로 곡을 붙여 부른 찬송이 오늘 우리가 함께 부른 찬송가 488장입니다.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 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오늘의 고난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우리의 산 소망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

이 새벽에 외롭게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는 교우님이 계시다면 임재의 은혜를 허락하시고 신앙생활의 거치는 장애물들이 주 안에서 하나 하나씩 정리되는 기쁨도 누리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다하더라도 부활하시어 우리의 소망이 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이기게 하시고 극복할 수 있는 큰 믿음과 산 소망을 주옵소서. 좌절가운데 빠지지않게 하시고 낙심가운데 있지않게 하시고 칠전팔기 다시 일어나 주의 영광을 높이며 살아가는 복된 삶을 살게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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