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후(24)
에스라(Ezra) 7:9-10, 8:21
어느 날, 고 한경직 목사님이 교회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성경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을 꿨다고 합니다. 그런데 꿈 속에 사람 손의 10배나 되는 큰 손이 나타나더니 자신이 앞으로 넘어지려고 하면 앞에서 붙잡아 주고 뒤로 넘어지려고 하면 뒤에서 붙잡아 주면서 쓰러지지 않도록 자신을 붙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그 꿈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봤더니 자기가 펴 놓은 성경에서 에스라 7장 9절이 눈에 들어오더라는 것입니다.
“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에스라 7:9)”
이 말씀은 에스라가 바벨론을 떠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한경직 목사님이 그 꿈을 생각하면서 목회의 힘든 고비를 넘기고 오늘의 서울영락교회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의 먼 길을 가는 동안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셔서 그 큰 손으로 붙들어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언제나 보호하시고 인도해주십니다.
에스라 7장 6절을 보면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더니(에스라 7:6)” 에스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은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하나님께서 에스라와 함께 하셨으므로 아닥사스다(Artaxerxes)왕에게 구하는 것을 다 받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나를 도우실 때는 사람이 반드시 나를 돕는다는 사실입니다. 정말로 전혀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나를 돕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이나 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대로 순종하고자 할 때 도우심을 받아 형통합니다. 에스라 7장 10절에 보면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했고, 또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실천한 그 말씀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자 했기 때문에 형통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금식과 기도를 통해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스라는 약 1,500km나 되는 예루살렘 귀환의 멀고도 긴 여정이 평탄하도록 금식을 선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에스라 8장 21절에 보면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것과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스라는 귀환을 앞두고 평탄한 귀향을 위해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도우심의 손길을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를 반드시 도우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됩니다. 기도하고 가는 사람에게도 어려움이 있고, 기도 안하고 사는 사람에게도 도전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입니다. 기도 없는 사람에게는 그 끝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귀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식하고 기도하는 자는 중간에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종국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이 귀환자들을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셨습니다(8:31).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이라고 하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에스라와 귀환자들이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만큼 더 큰 준비가 없습니다. 기도가 최고의 준비이고, 기도가 기적의 원동력입니다.
오늘도 주신 말씀 붙잡고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의 선하신 도우심을 힘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