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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찌를때(고린도후서 12:7-10)

📖 사순절(12). 2월 27일 화요일

❒ 본문 말씀 : 고린도후서 12장 7-10절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은 사순절이 “고난 중에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간”임을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에 의하면 바울에게도 자기를 괴롭히는 “가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7절) 그 “가시”가 무엇이었느냐에 대하여 많은 성경학자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심한 안질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고, 심지어는 그 가시가 “간질병”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 “가시”가 무엇이었든 간에 바울은 그것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오죽하면 바울이 그 가시를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불렀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 자기 몸에 있는 그 “가시”를 없애 달라고 세 번씩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나는 이것을 두고 이것이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주님께 간구하였습니다. (본문 8절)

그런데도 하나님은 바울의 그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바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 (본문 9절)”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바울이 깨달은 영적 진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 “가시”를 통하여

(1)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시고,

(2)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께서는  (1) 내가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2)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려고(약한 중에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게 된다)…(본문 7-9절)

바울에게는 그 당시 유대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에 자랑할 만한 것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자랑하려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자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기야, 나는 육체에도 신뢰를 둘 만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육체에 신뢰를 둘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합니다. 나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파 사람이요, 열성으로는 교회를 박해하였고,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습니다. (빌 3:4-6)”

요즘 말로 표현해 본다면, 그는 최고의 명문 법대를 나왔고, 그 당시 촉망받는 인재였습니다.  얼마든지 교만해 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만일 그에게 “가시”가 없었다면, 그도 인간인지라 얼마든지 교만해 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기의 능력만을 의지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겸손하게 하시려고 그의 몸에 가시를 주신 것입니다. 그는 그 가시를 통해서 자기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부족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니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약함 중에도 강하게 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들의 영혼을 깨우는 자명종 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독교 사상가인 C. S. Lewis도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난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심한 고난을 겪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심, 하나님의 영원하심,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깨닫고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12세에 경기중학교 수석 입학. 15세에 경기고등학교 수석입학. 고교 입학 4개월 만에 대입 검정고시 전국 수석. 16세에 서울 대학교 문리대 차석 입학. 21세에 미시간 주립 대학 박사과정에 수석 합격. 24세에 박사학위 취득. 24세에 사우드 플로리다 대학 조교수. 27세에 MIT 원자력 공학과 연구원. 28세에 뉴욕 공대 전기 물리학과 부교수. 43세에는 한국전력 사장. 그리고 51세에 과학기술처 장관.

지금까지 열거한 화려한 이력들은 정근모 박사의 이력입니다. 이 정도의 실력과 재능이라면, 아무리 험한 세상일지라도,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이 만성신장염을 앓게 되자, 그는 그의 콩팥 하나를 아들에게 떼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술이 잘못되어, 아들이 황달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황달은 흑달이 되어, 아들은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부부는 교회에 나아가, 그 아들의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 달렸음을 깨달으며, 밤새도록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정 박사 부부는 그 아들을 끌어안고 울면서, 아들을 치유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과학과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정 박사는 후에 다음과 같이 간증합니다.

“정말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체험하는 순간들이었다. 이건 나의 전공인 과학의 힘으로도, 인간의 의지나 설득으로도, 부모와 자식이라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관계로도 해결할 수 없는 한계 상황이었다. 나는 인간의 창조주요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 한없이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그러한 시련을 통하여 정 박사를 겸손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모태 신앙인으로서 신앙생활에 열심히 없었던 그였습니다. 교회생활에는 불충실하고 세상일에만 전념했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시련을 통하여 지난날의 생활을 회개하고 진실 된 신앙인으로 거듭나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간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뉴욕대 의대 부속건물인 대학센터에 가면 입구 벽에 아래와 같이 글이 적혀 있습니다.

“큰일을 하기 위해 힘을 달라고 하였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는데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에서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내가 구하는 것은 하나도 안 주셨지만 진정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다.”

약함, 병, 가난, 실패는 우리가 항상 경험하는 것들이고 우리 곁에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있음으로 교만하지않고 남의 어려움을 헤아리며 더 나아가 매 순간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사모하며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고후 12:10)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라는 복음성가의 가사를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2> 힘이 없고 내 마음 연약할 때 능력의 주님 바라보아라 주의 이름 부르는 모든 자는 힘 주시며 늘 지켜주시리

3>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 예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렵고 힘든 날이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고난이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됨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으로 극복하면 우리의 인생은 더욱 값지고 보람찬 인생이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계십니까?  가시가 나를 찌르고 있습니까 ?                                      

이번 사순절 기간 중 고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고 소망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고난이 닥쳐와도 인생의 가시가 나를 찌르고 아프게 하여도 결코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약할 때 내가 강함이라(고후 12:10)”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심으로 약한 중에도 강함을 경험하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우리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주님 !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경솔과 속단과 편견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분별 있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고

기뻐하는 표정으로 얼굴에 길을 내게 하소서.

고난의 서러운 날도 지나고 나면

소중한 순간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약하고 괴로울 때 주님을 더욱 더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 괴로울때 주님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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