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센땅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창세기 47:1-12)
야곱의 생애는 가나안에서 하란으로, 다시 가나안으로 그리고 이제 애굽까지 내려온 고단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야곱과 그의 가족의 애굽 이주는 ‘땅과 후손의 언약’을 성취하는 출애굽(15:13-16)을 향한 의미 있는 출발점입니다.
1. 요셉의 형제들이 바로 왕을 만나 애굽 거주 승인을 요청합니다
1) 요셉의 형들이 가족의 정착과 생업을 위해 바로에게 요청한 곳은 어디입니까(4절)?
요셉은 오래전부터(45:10) 자신의 가족을 고센 땅에 정착시키고 싶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46:31-34) 바로 왕에게 고센 땅에서의 거주 승인을 요청합니다. 이곳은 비옥한 목초지였을 뿐만 아니라 국경 지대로서 전략적인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가장 물이 많고 기름진 땅으로 유목하기에 좋은 지역이었고 무엇보다 목축을 가증하게 여기는 이집트 사람들과 따로 살면서 신앙을 보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46:34). 또한 이집트의 변방에 위치해 있었기에 장차 ‘출애굽’의 전개에도 용이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기근이 끝날 때까지만 이곳에서 거류하기를 원했습니다. 여기에서 ‘거류하다’는 말은 ‘잠시 동안 머문다’는 뜻으로, 이곳이 풍요롭지만 약속의 땅이 아니며 그들이 조속한 가나안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예고하신 대로(15:13-16) 가나안 족속의 죄악이 관영할 때까지 약 430년간 그곳에 머물게 하며 그 백성을 보존하십니다.
2) 바로 왕은 그들의 요청에 어떻게 응답합니까(6절)?
바로는 야곱 가족의 고센 거주를 허락하고 목축에 능한 자들에게 자신의 짐승을 주관하게 한다. 이집트의 바로 왕은 그들이 요청한 대로 고센 땅에서의 거주를 승인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에게 허락된 곳은 고센 땅의 ‘가장 좋은’(안전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자연의 재앙(기근)은 물론 열강의 위협으로부터 자기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존하시려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섭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왕은 그들에게 안전한 처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왕의 가축을 관리할 수 있는 직책을 부여하여 이집트에서의 공식적인 입지까지 열어주고 있습니다.
● 나눔
출애굽의 출발점이 되는 ‘라암셋’(고센)은 비록 안전과 번영이 보장된 땅이지만 아브라함의 약속을 기억하는 언약 백성에게는 언젠가 떠나야 할 곳입니다. 이 땅에 대한 나의 안목과 태도는 내가 하늘비전(가나안 본향)을 사모하는 순례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