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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살리온의 감사(요 6:1-15)

옵살리온의 감사(요 6:1-15)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8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현실의 고난이 견디기 어려워도 흔들리지 아니하는 감사와 찬양을 쉬지 말고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리스도 예수안에서(In Christ)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범사란 ‘모든 일’입니다. 영어성경에서는 ALL CIRCUMSTANCE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모든 상황속에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성공할때뿐 아니라 실패하더라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기쁠때만이 아니라도 눈물 흘릴때에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행복할 때뿐만 아니라 고난 받을때에라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세상은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새로운 전쟁의 소문이 또한 무성합니다. 세상은 평화를 원한다지만 권력과 권력의 투쟁은 불가피해보이고 따라서 전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왜 이렇게 세상이 어수선하고 혼돈스럽습니까? 왜 우리가 이런 극도의 근심과 불안가운데서 살아야 합니까? 최근에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살아갑니다.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오늘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제목을 찾을 수 있습니까?

한국은 3포세대라고 합니다. 결혼, 취업,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것입니다.  불경기가운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Lay off때문에 직장에서 전전 긍긍하고 있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 은퇴하신 분들도 모두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갈수록 약해져가는 건강에 대한 근심이 항상 우리곁에 있습니다. 이런 불안과 근심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오늘 하나님께 드릴 진정한 감사의 제목을 찾을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요한복음 6장은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무리들은 식사 때를 넘기며 말씀에 집중했기 때문에 배가 무척이나 고팠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무리들을 먹을 것이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이때 제자들은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먹일 수 있겠느냐면서 불평합니다. 원망합니다.

이처럼 모자란 상황, 없는 상황에 처할 때 사람들은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전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축사하셨습니다. (요6:11) 축사란 빌 祝과 사례할 社가 만나서 만들어진 단어로 감사의 기도를드렸다는 뜻입니다. 영어성경은 ‘HE GAVE THANKS TO GOD’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감사기도후 오천명이 먹고도 12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보리떡과 물고기는 가난한 사람들이 겨우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빈약하고 영양가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보리떡과 물고기로 무리를 먹이신 이 기적이야기는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기적 이야기입니다(마태 14:13-21, 15: 32-39; 마가 6: 30-44, 8:1-10, 누가 9: 10-17). 요한복음서의 저자는 이 기적이야기를 통해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작고 보잘것없는 물고기를 들고 감사하셨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들고 감사하신 물고기는 다른 복음서에 등장하는 물고기와 다른 것입니다. 보통 성경에 등장하는 물고기는 ‘익투스’라는 헬라어를 사용합니다. 이 ‘익투스’라는 단어는 원래 물고기를 뜻하지만 초대교회에서 “예수는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들의 구주이십니다”라는 뜻으로 즉 기독교인을 뜻하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저자는 이 ‘익투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혀 다른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가 사용한 물고기에 해당하는 단어는 ‘익투스’가 아니라 ‘옵사리온’입니다. 옵사리온은 익투스와 다른 종류의 고기입니다. 옵사리온은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잡는 어부들이 잡아서 내다 파는 고기가 아닙니다. 옵사리온은 크기가 작고 맛이 없는 고기이기 때문에 어부들은 그물에 걸려들어도 그냥 내다 버리는 고기입니다. 이렇게 작고 맛없는 고기, 어부들이 그냥 버리는 고기를 가난한 사람들이 주워다가 소금을 치고 말려서 먹는 고기가 바로 ‘옵사리온’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께서 들고 감사하신 그 물고기는 그야말로 초라하고 맛없고 영양가 없는 물고기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고기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드려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작은 물고기 두 마리 주신 것 감사를 드립니다. 이 무리들과 함께 나누게 하신 것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은 차마 감사드릴 수 없는 것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신 것입니다.

여러분! 중요한 것은 감사의 시점 입니다.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을 일으킨 후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한 감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모자라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수군 수군 불평하는 순간,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럴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낙담하고 불평할 시점에 예수님은 감사하셨습니다. 바로 그 감사기도가 기적을 만드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언제 우리가 감사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구약의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히브리서 기자는 항상 찬미의 제사를 드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입술의 열매입니다. 감사가 있는 곳 거기에는 좀이 슬지 않습니다. 그곳엔 곰팡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곳에 두려움도 없습니다. 그곳엔 머뭇거림도 없습니다. 그곳에 현실을 바라보면서 내뱉는 불평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곳엔 사랑이 있습니다. 감격이 있습니다. 그곳에 주님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가고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우리가 새벽을 깨우며 무릎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의 고백을 드리게 되면 하나님은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임을 분명히 믿습니다. 감사의 고백으로 이루어진 주님의 은혜의 현존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인생을 복되게 할 것입니다. 자녀들의 인생가운데 아름다운 꽃 만발할 것입니다. 불경기가운데에서도 환호하게 할 것이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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