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생각나는 노래 ❛오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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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 시가 12살 소녀에 의해 씌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최순애(1914~1998),
1925년 11월, 12살의 소녀 최 순애는 [오빠생각]으로 당시 방정환이 내던 잡지 [어린이]의 동시 란에 입선자가 됩니다. 그 다음 해 4월 14세 소년 이원수(1911~1981) 역시 [고향의 봄]으로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됩니다.
시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은 열두 살의 소녀 최순애가 선생님께 편지 띄우기 시작한 것이 마산 소년 이원수와 수원 소녀 최 순애는 펜팔친구가 됐고,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결혼약속까지 했답니다.
펜팔한지 7년 후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7년 후에 이원수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원수는 독서회를 통해 불온한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구속돼 1년간 감옥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 순애의 집에서는 이런 예비 사위가 못마땅해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권해 보았건만, 최 순애는 완강히 거부를 하다가 1년 후에 이 원수가 풀려나고 최 순애의 집으로 달려오면서, 1936년 6월에 결혼식을 치르고 슬하에 3남 3녀를 두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노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로 시작되는 이은상의 시(동무생각)에 곡조를 붙이는 등 유명한 작곡가 고 박태준(1900~1986) 선생님은 최순애를 직접 만나 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그녀가 훗날 이원수의 아내가 되었다는 소식만을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최 순애선생님이 살아생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작과 동기를 밝혔는데, 노래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는 중요한 부분이라 올려 볼 께요.^^
❝그 당시 나에게는 오빠 한 분이 계셨다.
딸만 다섯에 아들 하나뿐인 우리 집에서 오빠는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오빠는 동경으로 유학 갔다가 관동대지진 직후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태를 피해 가까스로 돌아 왔다.
그날 이후 일본 순사들이 늘 요시찰 인물로 보고 따라 다녔다.
오빠는 고향인 수원에서 소년운동을 하다가 서울로 옮겨 방정환 선생 밑에서 소년운동과 독립운동에 열심이었다.
집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오질 않았다.
오빠가 집에 올 때면 늘 선물을 사 왔는데 한번은 “다음에 올 땐 우리 순애 고운 댕기 사다 줄께,” 라고 말하고 서울로 떠났다.
오빠는 뜸북새, 뻐국새 등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는다.
서울 간 오빠는 소식조차 없었다.
과수원 집 딸인 그녀는 오빠를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 하늘을 보며 오빠를 그리며 울다가 돌아와 쓴 노래가 바로 오빠생각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 5월 1일 근로자의 날,
¤ 5월 5일 어린이 날,
¤ 5월 8일 어버이 날,
¤ 5월 9일 리더십(leadership)있는 인물 투표 잘 해야 하는 날,
¤ 5월 15일 스승의 날, 성년의 날.
¤ 5월 21일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아내생각, 남편생각, 자식생각, 부모생각, 가족생각을 하면서 오빠생각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오빠생각]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https://youtu.be/BJ2oImHOpSg